LB·파트너스·원익·에이벤처스, 지난해 시리즈C 100억원 투자
후속 투자자 FDD서 재무자료 문제 불거져...기존 심사자료·검증 범위 미공개
원익투자파트너스 등이 지난해 100억원을 투자한 '큐마켓' 운영사 애즈위메이크에서 은행 잔고증명서와 실제 잔액이 맞지 않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기존 투자금이 들어간 뒤 후속 투자를 검토하던 운용사의 재무실사(FDD)에서 재무자료 간 수치 차이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애즈위메이크는 2025년 6월 LB인베스트먼트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에이벤처스 등으로부터 시리즈C 투자금 100억원을 유치했다. 시리즈A부터 C까지 조달한 자금은 약 260억원이다.
최근 쿠키뉴스와 딜사이트는 최근 애즈위메이크의 후속 투자 실사 과정에서 재무자료의 진위를 둘러싼 문제가 불거졌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쿠키뉴스는 회사가 제출한 잔고증명서와 실제 은행 잔액이 일치하지 않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딜사이트는 실사를 담당한 회계법인이 재무자료에서 수치 불일치를 발견한 뒤 감사보고서 발급 여부까지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감사보고서에 이름이 기재된 회계법인은 해당 문서를 발급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의견을 투자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된 보고서의 사업연도와 작성자, 투자사별로 같은 문서가 제출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잔고증명서 역시 발급 은행과 기준일, 서류상 잔액과 실제 잔액의 차이가 알려지지 않았다. 후속 투자자가 확인한 재무자료와 기존 투자사들이 지난해 받은 자료가 같은지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100억 들어간 뒤 후속 실사서 수치 불일치
애즈위메이크는 최근 투자 유치 과정에서 지난해 매출 300억원과 최대 월 매출 70억원, 영업이익률 40%를 기록했다고 운용사들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 수치의 산출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상품 거래액과 회계상 매출을 어떻게 구분했는지, 매출을 총액과 순액 가운데 어느 방식으로 인식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후속 투자를 검토한 운용사는 FDD 과정에서 숫자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 뒤 자금 집행을 중단했다. 투자 검토에 참여한 다른 운용사들도 제출 서류를 다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원익투자파트너스 등 시리즈C 투자사들은 지난해 이미 투자금을 납입했다.
이들이 당시 받은 감사보고서와 잔고증명서가 이번에 문제가 된 자료와 동일한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투자심의 과정에서 감사보고서 명의 회계법인에 발급 사실을 직접 확인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별도 회계법인을 통한 FDD 실시 여부와 은행 잔액 직접 조회, 원본 서류 대조 절차도 공개되지 않았다.
원익투자파트너스의 개별 투자액도 확인되지 않았다. 시리즈C 투자금 100억원은 4개 운용사가 함께 집행했다. 각 투자사의 투자 형태와 지분율, 재무자료가 사실과 다를 경우 적용할 진술·보장 조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공동 대응 나선 투자사들...원익 개별 조치는 미확인
의혹을 인지한 기존 주주들은 긴급 간담회를 열고 외부 회계법인을 통한 별도 실사를 추진하고 있다. 확인 대상에는 감사보고서와 잔고증명서의 진위, 실제 매출과 손익, 투자금 사용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와 LB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등 약 10개 기관투자자가 회계실사와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투자자는 손수영 애즈위메이크 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장을 낸 투자사와 접수 여부, 원익투자파트너스가 개별 법적 조치에 참여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손 대표는 주주간담회에서 횡령 의혹을 부인하고 추가 자료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매출 관련 수치에 문제가 있었지만 횡령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즈위메이크는 2019년 설립된 뒤 식자재마트 주문·배송 애플리케이션 큐마켓과 POS·ERP 솔루션을 운영해왔다. 회사는 지난해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8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아왔다.
애즈위메이크 측은 "8월 5일 이후 입장을 정리해 공식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