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잇몸병, 심장질환과도 관련... 피나고 아프면 검진 필수

잇몸 출혈·붓기·통증은 염증 신호이며 잇몸병은 심장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돼 있어 하루 2회 이상 양치와 치실 사용, 정기 치과 검진이 필수다.


3일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이 전한 바에 따르면, 치과의사 앤 클레몬스는 건강한 잇몸은 분홍색이나 산호색을 보이며 치아를 단단히 감싸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클레몬스는 "잇몸은 모든 것을 위한 첫 보호 장치이며 모든 것이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돕는 장벽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pexels


건강한 잇몸은 색과 촉감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잇몸 색은 피부색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균일해야 한다.


붉은 부분이 나타나거나 얼룩처럼 색이 불균일하다면 감염이나 자극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단단한 정도도 중요한 지표다.


정상 잇몸은 만졌을 때 탄력이 있고 치아에 밀착돼 있다. 스펀지처럼 부드럽거나 누를 때 예민하게 반응한다면 염증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출혈은 잇몸 문제를 알리는 주요 징후다. 건강한 잇몸은 양치나 치실 사용으로 쉽게 피가 나지 않는다.


클레몬스는 "양치나 치실 사용 후 잇몸에서 피가 난다면 그 부위에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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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기와 통증도 확인이 필요하다. 정상 잇몸은 부풀거나 번들거리지 않으며 음식 섭취나 양치, 치실 사용 시 통증과 민감함이 없어야 한다. 붉고 부은 잇몸은 자극이나 치은염의 흔한 신호로 여겨진다.


치아가 흔들리거나 위치가 변하는 느낌도 잇몸질환과 연관될 수 있다. 건강한 잇몸은 치아를 확실히 지탱해 치아가 뚜렷하게 느슨해지거나 움직이지 않는다. 잇몸선이 내려가 치아에서 멀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잇몸 퇴축도 잇몸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변화다.


잇몸병은 심장 건강과도 관계가 있을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는 지난해 12월 학술지 Circulation에 발표한 과학성명서에서 잇몸병이 심근경색, 뇌졸중, 심방세동, 심부전, 심장성 사망 위험 증가와 연관된다는 연구가 축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흡연, 비만, 당뇨처럼 잇몸병과 심장질환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두 질환 간 관련성이 관찰된다는 것이다.


성명서 작성위원장인 앤드루 트랜 미국 네이션와이드아동병원 예방심장학 프로그램 디렉터는 "입과 심장은 연결돼 있다"며 잇몸병과 나쁜 구강위생이 입속 세균을 혈액으로 유입시키고 혈관을 손상시키는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연결고리는 입속 세균과 염증이다. 잇몸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 세균이 혈액을 통해 이동하거나 전신의 염증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 


다만 미국심장협회는 잇몸병이 심장질환을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 없고 잇몸 치료만으로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도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염증을 줄이는 관리는 전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심혈관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실제로 하루 3회 이상 이를 닦는 사람들의 10년 심혈관질환 위험은 7.35%로 하루 1회 이하로 이를 닦는 사람들의 13.7%보다 낮게 나타났다.


잇몸 상태는 집에서도 거울로 확인할 수 있다. 잇몸 색이 균일한지, 단단한지, 양치나 치실 후 출혈이 있는지, 잇몸선이 일정한지 살펴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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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거나 번들거리는 부위가 있는지, 평소보다 입 냄새가 심해졌는지,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자가 점검은 치과 진료를 대신할 수 없다. 클레몬스는 "치과의사는 환자나 대부분의 다른 의료 제공자가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조직을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잇몸 변화가 반복되거나 출혈과 통증이 지속된다면 치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잇몸 건강을 지키는 기본은 매일 하는 양치질과 치실 사용이다. 클레몬스는 "양치질과 치실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잇몸 주변에 쌓인 치태와 치석이 염증을 만들기 시작하고 그 염증은 꽤 빠르게 퍼져 치아 뿌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치질은 하루 두 번 이상 부드러운 칫솔로 2분 이상 하는 것이 권장된다. 양치질은 잇몸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치태를 제거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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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몬스는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집에서 하는 관리"라며 "하루 두 번, 매번 최소 2분 동안 이를 닦는 것이 첫 번째 단계"라고 강조했다.


치실은 칫솔이 닿기 어려운 치아 사이를 관리하는 데 필요하다.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가 치아 사이에 남으면 잇몸을 자극하고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클레몬스는 "치실 사용은 의도적이고 세심해야 한다"며 "많은 사람이 치아 사이를 빠르게 오르내리기만 하고 때로는 너무 세게 한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치실을 다시 사용하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피가 날 수 있다. 클레몬스는 치실 사용 습관을 다시 들이면 초반에는 잇몸에서 피가 날 수 있지만 보통 일주일가량 지나면 출혈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식습관도 잇몸 건강과 연결된다. 클레몬스는 "모든 건강은 어떤 방식으로든 식단에서 시작된다"며 "식단은 전반적인 건강뿐 아니라 잇몸 건강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채소, 과일, 식물성 기름, 견과류, 건강한 지방이 풍부한 식단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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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관련 흡연 제품은 잇몸 건강에 해로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흡연이나 씹는 담배 사용은 잇몸질환 위험을 높인다. 


클레몬스는 "흡연은 잇몸질환과 강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큰 요인 중 하나"라며 "흡연은 몸 전체에 해를 끼치지만 잇몸질환의 토대를 만들고 매우 공격적인 잇몸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세척도 필수 관리에 포함된다. 치과 검진은 잇몸질환의 초기 징후를 확인하고 문제가 악화되기 전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클레몬스는 "보통 1년에 두 번이 잘 맞는 편"이라며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치과에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 잇몸질환이 있다면 더 자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클레몬스는 잇몸질환이 있으면 3~4개월마다 치과의사나 치위생사에게 유지 관리를 위한 세척을 받는 일이 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은 잇몸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데 중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