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홈플러스, 영업 재개 일정 '불투명'... 2000억 긴급수혈 언제?

3주째 영업 중단 중인 홈플러스가 직원 설명회를 열고 재개 준비에 나섰지만, 2000억 원 규모 DIP 대출 집행 시점이 미정이라 구체적 재개 일정은 불투명하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오후 점포별 직원 대상 설명회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매장 재개장 준비 과정에서 향후 구체적인 업무 계획을 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한 자리"라고 밝혔다.


영업 재개의 관건은 2000억 원 규모의 DIP 자금이 언제 유입되느냐다. 홈플러스는 해당 자금이 확보되는 즉시 일주일 안에 점포를 재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노조 등은 지난달 31일에서 3일 사이 자금 조달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메리츠금융그룹이 관련 세부 서류를 검토 중이어서 실제 자금 집행까지는 추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번 주 안에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자금 집행 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홈플러스가 재개 준비에 나선 것은 시급성 때문이다.


대형마트는 주말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업계 안팎에서는 늦어도 7일 금요일까지는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자금 투입이 지연되면 주말 이후로 재개 시점이 밀릴 수 있지만, DIP 지급 직후 신속하게 점포를 개장할 수 있도록 사전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홈플러스의 회생기한은 9월 4일까지다. 이 시한 안에 DIP를 통한 영업 정상화를 입증해야 회생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뉴스1


시설 정상화도 넘어야 할 과제다. 홈플러스는 자금난으로 지난달 13일부터 전국 점포 영업을 전면 중단했다. 약 3주간 점포가 폐쇄된 만큼 냉장·냉동 쇼케이스를 포함한 전체 시설 점검이 필수적이다.


특히 여름철 장기 중단된 냉장·냉동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가 중요하다. 해당 시설이 제대로 가동돼야 신선식품과 냉동식품 입고 및 진열이 가능하다. 전기·소방시설, 전산망 등 운영 설비와 공조·환기·배수 등 건물 관리 상태에 따라 점포별 준비 기간도 달라질 수 있다.


주요 납품업체와의 상품 공급 재개 협상도 정상화의 핵심이다. 시설을 복구하더라도 식품과 생필품이 제때 입고되지 않으면 정상적인 상품 구색을 갖출 수 없다.


홈플러스는 DIP 자금 투입 이후 미국 식료품 유통업체 '트레이더 조'와 유사하게 자체브랜드(PB) 상품과 식품 위주로 점포를 재구성할 방침이다. 매출과 회전율이 높은 상품을 먼저 확보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점포 운영 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DIP 지급 즉시 점포를 최대한 빠르게 개장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면서도 "현 시점에서 영업 재개 일정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