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 vs 두 줄 서기" 국민 200명이 토론한다

행정안전부가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 문화를 논의하는 국민 참여형 토론회를 연다.


3일 행안부는 오는 2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을 주제로 모두의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민과 전문가,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에스컬레이터 이용 문화를 짚어보는 자리로, 단순한 찬반 논의를 넘어 사고 원인과 이용 행태, 설비 관리 실태, 제도 개선 방안까지 종합적으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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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 이용 문화는 1990년대 후반 바쁜 사람을 배려해 오른쪽에 서고 왼쪽을 비워두는 한 줄 서기가 자리 잡았다. 하지만 무게 편중으로 인한 고장과 걷거나 뛰다 넘어지는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2007년 정부는 두 줄 서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 줄 서기를 원하는 여론이 만만치 않았고, 해외에서도 두 줄 서기를 의무화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2015년 캠페인은 중단됐다.


현재는 손잡이 잡고 이용하기, 걷거나 뛰지 않기, 노란 안전선 안에 타기 등 3대 안전 수칙만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한 줄 서기 관행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토론회는 승강기 분야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로 시작해 참석한 국민들이 직접 토론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과 개선 사항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행안부는 내실 있는 토론을 위해 전국 에스컬레이터 주행 길이, 운행 속도, 경사도별 보유 현황 등 관련 통계와 학습 자료를 사전에 제공한다. 토론회 참석을 원하는 국민은 오는 10일까지 행안부 홈페이지나 대국민 온라인 소통 창구 '소통혁신24'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현장 토론회에 앞서 온라인 사전 의견 수렴도 진행된다. 소통혁신24 모두의 토론회 게시판에서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 관련 질문에 투표로 의견을 낼 수 있으며, 온라인 투표 결과는 오는 29일 현장 토론회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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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는 토론회에서 나온 국민 의견을 에스컬레이터 안전 문화 개선과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적극 검토하고 활용할 계획이다.


윤호중 장관은 "에스컬레이터 이용 문화는 우리 일상과 직접 맞닿아 있고 의견도 다양해 국민과 함께 토론하고 숙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사회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이용 문화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광화문 한글 현판 병기'를 주제로 첫 번째 모두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당시 한글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둘러싼 찬반 의견이 맞섰으나 '한자 현판의 현재 상황 유지'를 선택한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