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양산 닷새째 40도 돌파... 사상 초유 폭염에 경남 온열질환자 서울 추월

경남 양산의 낮 기온이 2일 오전 40도를 넘어서며 국내 기상관측 사상 처음으로 닷새 연속 40도를 돌파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의 온열질환자 수도 서울을 앞질러 폭염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양산은 이날 오전 11시 47분 기온이 40.3도를 기록한 데 이어 정오에는 40.9도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9일부터 닷새 연속으로 40도를 넘긴 것으로, 국내 기상관측 역사상 한 지역의 일 최고기온이 닷새 연속 40도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0도를 넘는 시점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오후 3시 26분 처음 40도를 기록했지만, 30일 오후 1시 10분, 31일 낮 12시 36분, 이달 1일 낮 12시 14분으로 앞당겨졌고, 이날은 처음으로 오전 중인 오전 11시 47분 40도대에 진입했다.


기상청은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지면과 대기에 열이 축적되면서 기온 상승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가 보통 오후 2~4시인 점을 고려하면 이날도 최고기온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날 양산의 최고기온은 41.6도로, 기후 통계 관측지점 기준 국내 122년 기상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기온이 42도까지 오를 경우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을 포함해도 국내 최고기온을 새로 쓰게 된다.


기록적인 폭염은 온열질환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국 응급실 온열질환자는 1781명(사망 1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남 환자는 161명(사망 3명)으로 서울(158명·사망 2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경남 인구가 약 320만 명으로 서울(약 929만 명)의 3분의 1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인구 대비 온열질환 피해는 더욱 심각한 셈이다. 양산에서 나흘 연속 40도를 넘긴 데 이어 이날까지 닷새째 40도 이상 폭염이 이어지는 등 경남 전역의 기록적인 더위가 환자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오는 4일까지 최고 단계인 '4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온열질환이 발생해 현저한 피해가 예상되는 수준으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등 폭염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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