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13호 태풍 '돌핀' 북상... 예상 경로가 한반도 폭염 좌우

제13호 태풍 돌핀이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하고 있어 다음 주 한반도 날씨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폭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태풍의 이동 경로에 따라 날씨 양상이 크게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상청은 2일 오전 3시 기준 태풍 돌핀이 괌 북동쪽 약 1270㎞ 부근 해상을 통과 중이라고 밝혔다. 돌핀의 중심기압은 930hPa, 최대풍속은 초속 50m에 달하며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 돌핀은 다음 주 중반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까지 올라간 후 본격적인 진로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아직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지는 불명확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태풍의 이동 방향에 따라 우리나라의 무더위 패턴이 크게 변화할 가능성은 있다.


태풍이 중국 동부 쪽으로 향할 경우 태풍 주변의 뜨겁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밀려들어 폭염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반대로 태풍이 한반도에 가까운 해상으로 북상하면 비구름의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목할 점은 돌핀의 위력이 최상위급이라는 사실이다. 현재 돌핀이 보이는 강도는 과거 한반도에 큰 상처를 남긴 태풍 루사와 매미에 버금갈 정도다.


2002년 태풍 루사는 강릉에 하루 동안 871㎜의 기록적인 강우를 내리며 심각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발생시켰다. 2003년 태풍 매미는 최대풍속 초속 60m의 폭풍을 동반해 전국에 4조 원이 넘는 손실을 안겼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을 비롯한 주변 기압계의 움직임과 태풍 경로에 따라 우리나라의 기온과 강수 패턴이 달라질 수 있다"며 "다음 주 초에는 국내 영향 여부를 보다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