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 첫날,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의 정치적 근거지인 충청권에서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일 민주당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충남·충북·대전·세종 지역 합동 연설회를 개최하고,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충청권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투표 결과, 김민석 후보는 충청권 4개 지역 합산 3만632표를 획득하며 득표율 45.06%를 기록했다. 정청래 후보는 3만329표로 44.61%를 얻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303표에 불과했다.
송영길 후보는 7027표(10.34%)로 3위를 기록했다. 권리당원 선거인단 16만3846명 중 6만7988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41.50%를 나타냈다.
김 후보는 충남에서 1만2484표(45.65%), 충북에서 8967표(47.39%)를 얻으며 앞섰다. 정 후보는 충남에서 1만1835표(43.28%), 충북에서 7919표(41.86%)를 득표했다. 송 후보는 충남과 충북에서 각각 3026표(11.07%), 2034표(10.75%)를 기록했다.
대전과 세종에서는 정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정 후보는 대전에서 8187표(48.23%), 세종에서 2388표(50.28%)를 획득했다. 김 후보는 대전에서 7249표(42.71%), 세종에서 1932표(40.68%)를 얻었다. 송 후보는 대전 1538표(9.06%), 세종 429표(9.03%)를 득표했다.
김 후보는 투표 선거인단이 4만6265명인 충남·충북에서 승리하며 충청권 전체 득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 측은 정 후보의 고향인 충청권에서 7% 이내 패배를 선방 목표로 삼았으나, 예상을 깨고 1위에 올랐다.
김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후 "정 후보의 연고지이자 핵심 지역인 충청에서 많은 어려움을 예상했는데 기대 이상의 결과"라며 "오늘과 내일 1차 승부를 선방하면 이후에는 비교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큰 표차가 아니다. 2대1, 3대1로 공격당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매우 훌륭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 측의 '반명(반이재명)론' 제기에 대해서는 "김 후보가 4년 전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이재명 의원에게 돌리며 공격했는데, 그렇다면 반명 선배 아니냐"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혀가는 게 아니라 자신의 언어로 정책과 비전을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15% 득표를 목표로 했지만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부산·울산·경남은 좀 더 높게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100만표 이상이 걸린 호남과 수도권 경선에서 반전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최민희 후보가 3만384표로 득표율 22.35%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박선원 후보가 2만2721표(16.72%)로 2위를 차지했고, 한민수 후보가 1만9222표(14.11%)로 3위를 기록했다. 서미화 후보는 1만8517표(13.62%)로 4위, 김용 후보는 1만7045표(12.54%)로 5위를 차지했다. 이성윤 후보(1만4838표, 10.92%), 임미애 후보(8226표, 6.05%), 김영호 후보(5023표, 3.69%)는 당선권 밖에 머물렀다.
민주당은 오늘(2일) 부산·울산·경남을 시작으로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호남권, 16일 서울·경기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한 최종 결과는 오는 17일 전당대회에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