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걷힌 국세 수입이 반도체 실적 호조와 주식 시장 활성에 힘입어 1년 전보다 33조원 넘게 불어났다.
재정경제부가 오늘(31일) 공개한 '2026년 6월 국세 수입 현황'에 따르면 1~6월 누적 국세 수입은 총 22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조원 늘어난 금액이다.
세수 증가를 견인한 주역은 법인세와 소득세, 증권거래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반등으로 법인세는 전년 대비 4조 3000억원 증가했다.
소득세 역시 10조 4000억원이나 급증했다. 반도체 대기업의 대규모 성과급 지급으로 근로소득세가 늘어난 데다 부동산 거래 회복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증권거래세 세수도 5조 2000억원 불어났다. 특히 6월 한 달 동안 걷힌 증권거래세는 1조 4000억원으로, 1년 전(2000억원)과 비교해 7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지난 5월 상장 주식 거래대금이 1년 전보다 4.9배 폭증한 1911조 2000억원을 기록한 데다, 증권거래세율이 지난해 0~0.15%에서 올해 0.05~0.20%로 인상된 영향이다.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 기준 세입 예산(415조 4000억원) 대비 상반기 걷힌 세금 비율을 의미하는 세수 진도율은 53.7%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진도율인 51.8%보다 1.9%포인트 높은 수치다. 추경을 반영하지 않은 당초 본예산(390조 2000억원) 기준 진도율은 57.2%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