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영업익 3.5조인데 순익 734억...SK이노베이션, 상반기 PRS 등 파생손실 1.2조

세전이익 5697억원...영업이익과 2조9176억원 차이

SKIET 손상차손 1.4조 반영...순이익 전분기보다 91.8% 감소

전사 재고 관련 이익 1조1949억원...SK온 고객 보상금 규모는 미공개


SK이노베이션이 올해 2분기 3조487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당기순이익은 734억원에 그쳤다.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 SKIET 손상차손이 영업외손익에 반영되면서 세전이익은 5697억원으로 줄었다.


SK서린사옥 /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지난 30일 SK이노베이션이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29조157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조8662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3251억원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의 차이는 2조9176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8960억원에서 8226억원 줄었다. 감소율은 91.8%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1622억원에서 3조4873억원으로 61.3% 증가했다.


SK온·SKIET PRS 평가손실 1.2조...손상차손도 1.4조


SK이노베이션이 공시한 상반기 누적 파생상품거래 손실은 1조2169억원이다. 회사는 손실 대부분이 SK온과 SKIET 등 배터리·소재 자회사를 기초자산으로 맺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에서 발생한 평가손실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SK온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1조5천억원 규모의 PRS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SK온 관련 계약 2조원을 추가했고, SKIET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3천억원 규모의 PRS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에 인식된 금액은 기초자산 공정가치 재평가에 따른 장부상 손실이다. 현재 같은 규모의 현금이 빠져나간 것은 아니다. 실제 정산 손익은 계약 만기나 중도 정산 시점에 확정된다.


2분기 영업외손익에는 환 관련 손실 730억원과 파생상품 손실 약 1조2천억원, 순이자비용 2619억원이 반영됐다. 지분법이익은 372억원이었다. SKIET 관련 손상차손 약 1조4천억원을 포함한 기타손실도 잡혔다.


SK온 8218억 흑자...고객 보상금·세액공제 반영


영업이익 증가는 SK온과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가 이끌었다. SK온의 2분기 배터리 사업 영업이익은 8218억원이다. 전분기 3492억원 영업손실에서 손익이 1조1710억원 개선됐다.


SK온 실적에는 아시아 지역 판매량 확대와 원가 절감 외에 고객사 보상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증가가 반영됐다. 회사는 고객사 보상금과 세액공제 금액을 각각 공개하지 않았다. 보상금은 일회성 요인으로 분류했다.


SK엔무브는 2분기 영업이익 6919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5034억원 늘었다. 중동 지역 경쟁사의 공급 차질로 윤활기유 마진이 상승했고 재고효과가 더해졌다.


2분기 전사 재고 관련 이익은 1조1949억원이다. 전체 영업이익의 34.3%에 해당한다. 회사별로는 SK에너지 5623억원, SK지오센트릭 922억원, SK인천석유화학 4469억원, SK엔무브 930억원이다.


SK에너지는 651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 가운데 86%가량이 재고 관련 이익이다. 4~5월 유가 상승 효과가 반영됐지만 6월 유가가 하락하면서 월간 손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2분기 말 SK이노베이션의 부채는 64조2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5조원 줄었다. 부채비율은 20%포인트 낮아진 170%를 기록했다. 순차입금은 현금 감소로 1조1천억원 늘어난 23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