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기아, 멕시코 공장서 EV3 8월 본격 양산... 중남미 공략 박차 가한다

기아가 멕시코 생산거점을 전기차 체제로 전환하며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신규 공장을 짓는 대신 기존 내연기관 생산라인을 활용해 투자 부담을 낮추고, 현지 생산을 기반으로 물류·관세 경쟁력과 공급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 공장의 전기차 생산 전환에 6억4900만달러를 투자한다. 투자 계획은 멕시코 정부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됐다.


EV3 / 기아


기아는 오는 8월부터 페스케리아 공장에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를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공장은 이미 시험 생산을 마쳤으며, 현지 판매망에 공급할 초기 물량도 생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EV3는 현재 국내 광명 EVO 플랜트에서 생산되고 있다. 멕시코 생산이 본격화되면 기아는 한국과 멕시코를 잇는 복수 생산체제를 구축해 지역별 수요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페스케리아 공장은 2016년 가동을 시작해 연간 4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기아의 주요 글로벌 거점이다. 현재 K3와 K4, 현대자동차 투싼 등을 생산해 세계 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기아는 별도 전기차 공장을 신설하는 대신 기존 생산설비를 전기차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생산 기반과 인력, 공급망을 활용하면서 전동화 전환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전기차 수요 변동에 대응해 투자 효율성을 중시하는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EV3 / 기아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EV3는 현지 시장과 중남미 수출 물량에 우선 배정될 전망이다. 멕시코 정부도 생산 물량 가운데 상당 부분이 내수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는 멕시코를 중남미 전기차 시장의 생산·수출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을 통해 운송 거리와 공급 기간을 줄이고, 국가별 관세와 물류비 부담에도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현지 부품 조달 비중은 생산 초기 약 27% 수준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부품 현지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충전 인프라와 친환경 생산설비에도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투자가 자국 전기차 산업과 첨단 제조업 생태계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페스케리아 공장의 전동화를 계기로 내연기관 중심이었던 멕시코 생산체제를 재편하고, 중남미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과 공급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