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만 살 수 있는 유니클로 협업 티셔츠가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쇼핑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제주 여행 기념품으로 인식되며 매장 오픈 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가 제주 로컬 브랜드와 손잡고 출시한 한정판 티셔츠가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클로는 지난 4월 제주 브랜드 '귤메달'을 비롯해 '아베베 베이커리', '한라산소주', 제주항공과 협업해 티셔츠 5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제주 지역 유니클로 매장 3곳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유니클로와 귤메달의 협업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작년 4월 첫 협업 당시 SNS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약 8만 장이 팔려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해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구매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제주 유니클로 3곳을 전부 방문했는데 귤메달 티셔츠가 품절이었다", "아이들 옷 사려고 오픈 전부터 대기했다", "제주 관광지에서 똑같은 티셔츠 입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단체여행객인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유니클로 서귀포점에서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UTme!'(유티미)도 운영 중이다. 매장에 설치된 아이패드로 귤메달 협업 디자인을 포함한 800여 가지 이미지 스티커를 활용해 자신만의 티셔츠를 제작할 수 있다.
업계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오프라인 매장 경험과 로컬 브랜드를 결합해 관광 콘텐츠를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이 사례는 농업, 기업, 지역의 상생 협력 모델로도 주목받아 27일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모두의 상생'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소개됐다.
패션업계는 로컬 감성을 담은 브랜드 경험 확장과 매장 방문 유도 전략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
LF 자회사 씨티닷츠가 운영하는 던스트는 이달 중순 제주 애월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매장에서는 해안 풍경을 감상하며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주변 맛집과 카페, 산책로 등을 담은 '제주 취향 지도'도 제공한다.
패션 디자이너 박윤수가 운영하는 '빅팍'은 충남 예산 상설시장과 옛 충남방적 부지에서 내년 FW시즌 컬렉션 화보를 촬영했다. 지역 산업과 역사를 K-패션에 결합해 새로운 창작 콘텐츠로 표현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에서는 현지 브랜드 협업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활용된다. 피스피스스튜디오의 'K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는 일본에서 250년 역사를 지닌 전통 향 전문기업 '야마다다츠 코보쿠텐'과 협업해 인센스를 출시했다. 태국 현지 차 브랜드 '슈퍼말차'와 함께 음료를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