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시간 두면 우상향" 최태원 회장, SK하이닉스 48억원어치 샀다

개인 명의로 보통주 3620주 장내 매수

"메모리 수요 계속 늘어...시간 두면 우상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 3620주를 장내 매수했다. 최 회장이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30일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를 통해 최 회장이 이날 보통주 362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최 회장의 보유 주식은 0주에서 3620주로 늘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 사진 제공=SK그룹


이날 종가 132만2천원을 기준으로 한 평가액은 47억8564만원이다. 실제 매입금액은 주식이 체결된 시점과 가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고점 대비 55.7% 하락한 날 매수


최 회장의 매수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대형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조정받은 가운데 이뤄졌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6월 25일 298만7천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이날 132만2천원까지 내려왔다. 한 달여 만에 고점 대비 55.7% 하락했다.


SK그룹은 반도체 업황과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최 회장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직접 매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펀더멘털 변화보다 국내 증시의 수급 불안이 주가에 더 크게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다. SK그룹의 투자회사인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지분 20.00%를 보유하고 있다.


"팔지 말고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


최 회장은 지난 17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에서 SK하이닉스 주가와 관련해 "다음 달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당시 SK하이닉스 주가는 180만원대까지 하락한 상태였다.


최 회장은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며 "AI가 아직은 4살짜리 어린아이지만 성인이 되려면 메모리가 쓰일 수밖에 없다.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최 회장의 주식 매수 공시가 나온 뒤 SK하이닉스는 시간외 NXT 시장에서 정규장보다 낙폭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