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DL이앤씨, 2분기 영업익 전망치 29% 웃돌아...주택 마진 서프라이즈

2분기 영업익 1594억...민참 증액 88억·준공정산이익 300억 반영

신규수주 3조1189억·자사주 555억...하나증권 목표가 12만→8만원


DL이앤씨가 올해 2분기 주택 부문 매출총이익률(GPM) 23.3%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29%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6.3% 늘었다.


DL이앤씨는 30일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1조8029억원, 영업이익 1594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1238억원보다 356억원 많았다. 하나증권 추정치 1282억원도 312억원 웃돌았다.


DL이앤씨 마곡 원그로브 사옥 / 사진제공=DL이앤씨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했다. 주택 현장의 원가율이 안정되고 준공 현장의 정산이익이 반영되면서 매출 감소분을 이익률 상승으로 메웠다.


민참 증액·준공정산 388억...주택 GPM 23.3%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돈 배경으로 주택 부문 마진을 꼽았다. DL이앤씨 별도 주택 부문의 GPM은 23.3%까지 상승했다. 자회사 DL건설의 건축 부문 GPM도 19.3%를 기록했다.


DL이앤씨 주택 부문에는 민간참여사업 도급액 증액 효과 88억원과 준공정산이익 300억원이 반영됐다. 두 항목을 합친 이익은 388억원이다. DL건설도 1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후반대 건축 마진을 유지했다.


2분기 착공 물량은 DL이앤씨 별도 기준 1439가구다. 상반기 누적 착공은 3629가구로 집계됐다. DL건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신규 착공이 없었다.


하나증권은 3분기 매출을 1조7천억원, 영업이익을 1202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0% 증가하는 수치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7.1%다.


3분기 주택 부문 GPM 추정치는 18.0%로 제시했다. 상반기 주택 마진이 22%를 기록했지만 회사가 제시한 원가율 전망치가 80% 초반대라는 점을 반영했다. 2분기에 반영된 준공정산이익과 민참 증액 효과는 3분기 추정치에 반복 반영하지 않았다.


플랜트 부문에서는 연말 S-OIL 프로젝트의 도급액 증액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하나증권은 증액 규모와 반영 시점이 확정되지 않아 3분기 실적 추정치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수주 3.1조·자사주 555억...목표가는 8만원


2분기 신규수주는 3조11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3.9% 증가했다. 한남5구역을 비롯한 도시정비사업 수주와 5500억원 규모의 동제주 복합발전 사업이 반영됐다.


DL이앤씨는 목동6단지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시공권도 확보했다. 하반기에는 성수2지구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 수주를 추진한다.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는 자회사 DL건설이 상반기 1268억원 규모의 부천 AI데이터센터를 수주했다. 하나증권은 DL이앤씨가 하반기 데이터센터에서 약 2조원의 수주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플랜트 부문의 수주 파이프라인은 약 2조5천억원이다. 국내 사업이 1조원, 해외 사업이 1조5천억원이다. 복합발전과 양수발전 등 전력 인프라 사업이 국내 수주 대상에 포함됐다.


재무 지표도 유지됐다. 2분기 말 순현금은 약 1조2천억원, 부채비율은 86.4%다. 2021년 기업분할 이후 매년 영업현금흐름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채 신용등급은 'AA-, 안정적',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1'이다.


회사는 실적 발표와 함께 55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도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7월31일부터 12월24일까지다.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3702억원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나증권, 목표주가 낮춰...투자의견은 '매수'


하나증권은 연말까지 매입할 주식 수를 약 105만9천주로 예상했다. 이번 매입분은 소각을 전제로 한다. 매입이 끝나면 DL이앤씨가 보유한 자사주 비중은 발행주식의 5%를 넘어선다.


하나증권은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8만원으로 33.3%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 하향에는 실적 추정치보다 시장과 건설업종 비교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이 반영됐다. 하나증권은 지난 5월 목표주가 12만원을 산정할 때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1배를 적용했다. 이번에는 적용 배수를 7배로 낮췄다.


영업외손익에는 엑스에너지 투자자산 평가이익 250억원이 반영됐다. 하나증권은 엑스에너지와 진행 중인 설계 표준화 계약의 후속 사업 발주 시점을 2027년으로 예상했다. DL이앤씨가 기존에 보유한 자사주 113만8천주의 소각 여부와 구체적인 소각 시점은 향후 이사회에서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