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조5602억원, 전년比 24.8% 증가
북미 생산 보조금 2410억원 제외하면 영업손실 1277억원
상반기 누적 순손실 1조2727억원...영업외손익 세부 내역은 미공개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 113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북미 생산 보조금 효과는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41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조금을 제외하면 1277억원의 영업손실이 남는다. 분기 순손실은 3286억원이었다.
30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정정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15.3%, 전년 동기보다 24.8% 증가했다. 영업손익은 전분기 207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4921억원과 비교하면 77.0%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5%다. 전분기 대비 영업손익 개선 폭은 3211억원이다. 다만 전년 동기 영업이익률 8.1%에는 미치지 못했다.
45X 제외하면 영업손실 1277억원
2분기 실적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45X) 등에 따른 북미 생산 보조금 2410억원이 반영됐다. 보조금 규모는 분기 영업이익의 2.1배다.
LG에너지솔루션이 함께 공개한 보조금 제외 매출은 7조3193억원이다. 보조금을 뺀 영업손실은 1277억원,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1.7%다. 북미 생산 보조금이 없었다면 분기 영업흑자를 내지 못했다는 계산이다.
회사는 올해 1분기부터 북미 생산 보조금의 회계 표시 방식을 바꿨다. 공시 재무제표에는 보조금을 포함한 금액이 '매출 및 기타수익'으로 표시된다. 전년 동기 실적도 같은 기준으로 다시 작성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분기 매출은 이번 공시에서 6조562억원으로 제시됐다. 당시 적용된 북미 생산 보조금 효과는 매출과 영업이익에 함께 반영됐다.
2분기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788억원 감소했다. 북미 생산 보조금 규모와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북미 생산시설 가동률, 에너지저장장치(ESS) 물량 구성이 수익성을 가른 것으로 보인다. 사업별 매출과 손익은 이번 공시에 포함되지 않았다.
영업흑자에도 순손실 3286억원
영업이익 아래 손익도 적자를 이어갔다. 2분기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은 1278억원이다. 영업이익 1133억원에서 세전손실로 돌아서면서 영업외 단계에서 2411억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당기순손실은 3286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에는 906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1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순손익 감소 폭은 4192억원이다. 세전손실보다 순손실이 2008억원 더 컸다. 이자비용과 외환손익, 자산 관련 손실, 법인세 비용 등 항목별 금액은 정정공시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4조11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5% 늘었다. 영업손실은 945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86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세전손실은 9865억원, 순손실은 1조2727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세전이익 3375억원, 순이익 3172억원에서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영업손실과 세전손실 사이의 차이는 8920억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전 10시 실적설명회를 연다. 보조금을 제외한 손익 개선 시점과 영업외손실 구성, 북미 공장별 가동률, ESS 전환 비용 등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공시에서 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