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국회 정무위, 증시 폭락 사태 질타... 금융당국 "무거운 책임 느낀다" 사과

주식시장 연쇄 폭락 사태를 두고 여야 의원들이 금융당국을 향해 일제히 비판 목소리를 쏟아냈다.


지난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업무보고가 진행된 자리는 시작부터 금융당국 수장들을 향한 질타의 장으로 변했다.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은 "이틀 연속 코스피·코스닥 서킷 브레이커 발동은 국가 비상사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7.29/뉴스1


같은 당 박대출 의원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폭락 사태는 금융위와 금감원발 인재"라며 "금융당국이 우리 국민을 월세 난민, 주식 거지라는 2종 세트를 완벽하게 완성해 가는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들은 정부가 레버리지 ETF 상품을 졸속으로 승인해 주식시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갈 정도로 지금 IMF 위기를 당한 것도 아니고, 금융 위기 상황도 아니고,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금융 시장이 사실상 거의 붕괴 수준"이라고 질책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감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7.29/뉴스1



야당은 레버리지 ETF 기본예탁금 상향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지만, ETF 대책 마련이 너무 늦었다는 비판도 함께 제기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 시장에 우리 금융당국이 최종 책임자로서 여러 가지로 국민들께 신뢰라든지 이런 측면에서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그는 전문 투자자에게만 신규 매수를 허용하는 방법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한국 시장이 두드러진 변동성을 보인 건 사실"이라며 "금융위 등을 통해 점검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