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강남역 폭우 시뮬레이션 결과... "시간당 100mm 오면 최대 1m 침수될 수 있어"

서울 강남역 일대에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경우 성인 허리 높이에 달하는 최대 1m 깊이의 침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하천연구본부 하천실험센터는 강남역 인근 도심을 대상으로 진행한 도시홍수 시뮬레이션 및 실규모 수리 시험 분석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반포천 유역의 지형 지세와 우수관망, 도로 경사도, 빗물받이 등 배수 시설 특성을 정밀하게 반영한 컴퓨터 모형을 구축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서울 강남역 인근 침수 모의 결과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강남역 사거리 모의 구간에 실제 폭우 조건을 적용해 도로 오버플로우 현상과 빗물받이 처리 능력, 침수심 상승 과정 등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시간당 100㎜ 수준의 기습 폭우가 내리면 기존 도심 배수 용량이 한계치를 초과해 최소 수십㎝에서 최대 1m까지 물이 차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동 하천실험센터 내 도시홍수 실규모 파일럿 실험장에서 진행된 수리 시험에서도 컴퓨터 모형 분석과 동일한 침수 양상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해당 데이터가 도시홍수 예·경보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이고 침수 위험 지역을 사전에 관리하는 데 핵심적인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이 건설연 안동 하천실험센터에서 도시홍수를 재현한 장면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향후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해 극한 호우 시 예상 침수 구역과 깊이를 빠르게 파악하는 예측 기술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박선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은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실규모 수리 실험을 동시 수행해 도시홍수 예측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서울시는 주요 침수 우려 구간인 강남역 사거리 등 3곳을 대상으로 집중호우 발생 시 차량 통행을 사전 차단하는 비상 통제조치를 경찰청과 함께 시행 중이다. 


아울러 시간당 110㎜ 폭우에 대응할 수 있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오는 2030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