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2458억원, 전년보다 21배 늘어...컨센서스 35% 상회
광학 4조5179억원·기판 4984억원·모빌리티 5109억원...전 사업 두 자릿수 성장
LG이노텍이 올해 상반기 매출 11조621억원, 영업이익 541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650억원의 81.4%를 반년 만에 채웠다.
2분기 매출은 5조52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 늘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2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114억원의 21.6배로 증가했다. 1분기에도 매출 5조5348억원, 영업이익 2953억원을 올렸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이 지난해 11월 사장으로 승진한 뒤 받아든 첫 상반기 성적표다. 문 사장은 2023년 12월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고 2년 뒤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올라섰다. LG는 당시 구광모 ㈜LG 대표의 경영철학을 반영해 전자부품과 소재, 전장부품 등 그룹 포트폴리오 전환을 맡을 사업 책임자들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비수기 지운 카메라 수요...영업익 전망치 35% 웃돌아
증권가 전망도 넘어섰다. 유안타증권은 LG이노텍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각각 약 11%, 35% 웃돌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0만원을 유지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에도 주요 고객사의 기존 모델 판매가 이어졌다. 우호적인 환율과 고부가 카메라 모듈 판매 비중 확대도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주요 고객사가 상반기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면서 전체 스마트폰 시장보다 강한 부품 수요가 이어졌다는 것이 유안타증권의 분석이다.
광학솔루션사업의 2분기 매출은 4조51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했다.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81.7%다. 모바일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수요가 이어졌고 주요 고객사의 신모델 공급을 통해 차량용 카메라 매출도 늘었다.
하반기에는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 유안타증권은 메인 카메라에 가변조리개가 새로 적용되면서 평균판매단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폴더블 제품의 출시 일정과 판가 협상은 남았지만 기존 카메라 사양 상향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광학 4.5조에 기판·전장도 두 자릿수 성장
광학 이외 사업도 매출을 늘렸다. 패키지솔루션사업 매출은 49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RF-SiP와 FC-CSP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 공급이 늘었고 FC-BGA도 글로벌 고객사 물량을 확대했다.
모빌리티솔루션사업 매출은 5109억원으로 10% 늘었다. 차량 조명과 통신 모듈을 비롯한 모빌리티 부품 전 제품군이 성장했다. LG이노텍은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차량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모듈 등 신규 제품의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문 사장은 광학솔루션 개발실장과 연구소장, 광학솔루션사업부장을 거쳤다. 2022년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담당했고 이듬해 CEO로 선임됐다. 사장 승진 당시 LG이노텍은 차량용 AP 모듈과 FC-BGA, 라이다·레이더 등 자율주행 센싱 부품, 로봇용 부품을 문 사장이 추진한 사업으로 제시했다.
반도체 기판은 생산능력 확대에 들어갔다. LG이노텍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반도체 기판 공장 증설을 시작했다.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RF-SiP와 FC-CSP 생산라인의 풀가동이 이어지고 FC-BGA의 PC용 중앙처리장치 공급 일정도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은 설비투자 확대와 신공정 적용을 통해 패키지솔루션을 주력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