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를 앞세워 경찰청 다목적 순찰차 시장에 진입했다.
신차 판매 경쟁을 넘어 안정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공공조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2.0 터보 4WD 모델은 경찰청 다목적 순찰차 시범사업 대체 차종으로 선정돼 2025년 물량 50대가 공급됐다.
르노코리아는 이어 2026년 공급 물량 60대도 추가로 수주했다.
2년간 공급 규모는 총 110대다. 특히 올해 수주한 60대는 연간 약 120대로 추산되는 배기량 2000㏄ 이상 다목적 순찰차 시장의 절반에 해당한다.
이번 공급은 경찰청이 추진하는 다목적 순찰차 선진화와 차종 다양화 정책에 따라 이뤄졌다. 그동안 국내 완성차 업체 중심으로 형성된 관용차 시장에 르노코리아가 새로운 공급자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경찰청의 현장 선호도 평가에서 주행 성능과 상품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순찰차는 장시간 운행과 긴급 출동, 악천후 주행 등 일반 승용차보다 가혹한 운행 환경을 견뎌야 하는 만큼 차량의 안정성과 공간 활용성, 정비 편의성 등이 주요 평가 요소로 꼽힌다.
공급 차량인 가솔린 2.0 터보 4WD 모델에는 보그워너의 6세대 사륜구동 시스템과 인텔리전트 4WD 시스템이 적용됐다.
노면과 주행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배분해 눈길이나 빗길, 비포장도로 등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여기에 6가지 주행 모드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비롯한 안전·편의 기능을 갖췄다. 중형 SUV의 넓은 실내와 적재공간도 경찰 장비를 싣거나 다양한 현장 업무를 수행하는 데 유리한 요소로 평가된다.
르노코리아는 2025년 공급 물량 50대에 대한 경찰 특장 개조와 최종 검수를 마치고 전국 일선 경찰서 배치를 완료했다. 추가로 수주한 2026년 물량 60대는 오는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는 그랑 콜레오스의 판매처를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공공부문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관용차 공급 실적은 차량의 내구성과 상품성을 입증하는 사례로 활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업무용 차량 입찰에서도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경찰청 공급 실적을 발판으로 공공기관과 관용차 시장 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