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9일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급격한 하락 전환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9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7.95포인트(6.11%) 하락한 5655.71을 기록했다. 장중 6000선마저 무너지며 하락 폭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45포인트(1.09%) 상승한 6089.11로 개장했다. 장 초반에는 6228.52(3.40%)까지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으로 돌아섰다.
오전 10시55분7초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이어 오전 10시56분7초에는 코스닥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가동됐다.
전날에 이어 양대 시장 모두에서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상황이다. 코스닥 역시 2거래일 연속 서킷브레이커를 기록하며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으나 이날은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7677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도 140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만 1조8535억원 순매수 중이다.
전날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3∼14%대 급락을 보이자 반도체 업종 약세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로도 전이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 하락 마감했다.
미국 반도체 종목들의 낙폭도 컸다. 마이크론이 8.85% 하락했고, AMD는 8.15%, 인텔은 5.86%, 퀄컴은 4.21%, 웨스턴디지털은 6.91% 각각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49% 급락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 ADR은 8.98% 하락했다.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기록한 SK하이닉스 ADR은 공모가(149달러) 대비 약 13% 하락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