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서 이동 중이던 KTX 열차가 단전으로 정지해 탑승객 100여 명이 에어컨이 꺼진 열차 안에서 2시간가량 고립됐다.
지난 2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오후 9시쯤 순천역과 개운역 구간을 지나던 KTX 열차에 단전 사고가 발생해 선로 위에 멈춰 섰다.
냉방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밀폐된 객차 안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과정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60대 여성 승객이 구토 증상을 보였으며, 4세 여아가 고열과 설사를 호소해 어려움을 겪었다.
승객들은 사고 발생 약 2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한 대체 열차로 환승해 목적지인 용산역으로 향했다. 여파로 후속 KTX 열차 5편과 일반 열차 2편의 운행이 연쇄 지연됐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초기대응팀을 즉시 투입해 복구 작업을 마쳤으며 정확한 단전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