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전 부회장이 법인카드로 1100만 원 이상 결제한 일식집 사장과 결혼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KFA 법인카드 내역 중 서울의 특정 일식당에서 4년간 총 1676만 원이 결제됐다. 이 가운데 최영일 전 KFA 부회장이 사용한 금액은 1161만 원에 달한다.
최 전 부회장은 지난 2024년 2월 해당 일식당 사장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그는 결혼식 이후에도 해당 업소에서 약 200만 원을 법인카드로 추가 결제했다. 해당 식당은 축구협회 회관에서 약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사 과정에서도 해당 내역이 확인됐으나 별도의 징계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가족 관계인 식당에 법인 자금이 들어간 구조지만 법률상 명확한 위법성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최 전 부회장은 "장소가 조용하고 가성비가 좋아 자주 방문했을 뿐"이라며 "문체부 조사에서도 성실히 경위를 설명해 문제가 없다고 정리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KFA의 모호한 지출 내역은 이뿐만이 아니다. KFA는 2022년 12월 한 아동복 매장에서 330만 원을 결제한 뒤 "식대 지출이었으나 해당 업소가 아동복으로 등록돼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3월에는 벨기에 항공사에 1억 1719만 원을 송금하고 "장비 운송 계약 건"이라고 밝혔으나 세부 운송 항목과 구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역시 KFA 법인카드로 자택 인근에서 1400만 원가량을 결제하고 구체적인 소명서를 제출하지 않아 논란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