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동 인수 무산 뒤 자금조달 구조 새로 짜 거래 종결
NH투자증권·하나은행 참여...호텔·오피스·리테일 복합화 검토
이지스자산운용이 9천억원 규모의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인수를 마쳤다. 지난해 공동 인수를 추진하다 거래가 무산된 뒤 투자 구조와 자금조달 방안을 다시 짜 1년 만에 자산을 품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전날 마스턴투자운용에 두산타워 인수 잔금을 납입하고 거래를 종결했다. 부동산 매입가격은 약 8900억원이며 취득 부대비용을 포함한 총 거래 규모는 9천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타워는 마스턴투자운용이 2020년 두산으로부터 약 8천억원에 인수한 자산이다. 마스턴은 펀드 만기를 앞두고 매각 절차에 들어갔고 한국투자증권과 이지스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이 입찰에 참여했다.
새 컨소시엄 꾸려 1년 만에 거래 종결
한국투자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이지스자산운용과 공동 인수를 추진했지만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거래는 종결되지 않았다. 마스턴은 이후 약 5600억원 규모의 대출과 펀드 만기를 연장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새로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를 다시 추진했다.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 등이 자금조달에 참여했고 두산도 인수 펀드에 일부 출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거래에 공동 인수자로 참여했던 이지스자산운용이 투자 구조를 재편해 최종 매수자로 올라선 것이다.
두산타워는 지하 7층~지상 33층, 연면적 12만2586㎡ 규모의 업무·상업 복합시설이다. 높이는 156.2m로 서울 중구에서 가장 높다.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과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이용할 수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맞닿아 있어 오피스와 숙박, 상업시설 수요를 함께 담을 수 있는 입지다.
6~14층 공실에 호텔·오피스 검토
이지스자산운용은 인수와 함께 두산타워 리포지셔닝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면세점 철수 이후 비어 있는 6~14층을 호텔과 프리미엄 오피스, 라이프스타일 리테일 등으로 나눠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단일 임차인을 유치하는 방식보다 층별 용도와 수요를 재구성하는 방향이다. 호텔 운영사 선정 여부와 용도별 면적, 리모델링 투자금과 착공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달 초 예상 거래가격이 1조원에 이르는 서울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됐다. 두산타워 거래는 종결됐으며 더케이트윈타워는 실사와 본계약 체결 절차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