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음료가 다음 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코카콜라를 비롯한 음료 가격을 대폭 올린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과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포장재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편의점에서 2000원대 콜라를 사는 시대가 본격화되는 셈이다. 2024년 9월 이후 약 2년 만의 가격 조정이다.
지난 21일 코카콜라음료는 오는 8월 1일부터 편의점에 공급하는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환타 등 총 52종 음료의 출고가를 100~3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평균 인상률은 7.2%다. 편의점마다 운영 품목이 다르지만 주요 제품 대부분이 가격 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대표 제품인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 350mL 캔 제품은 기존 2100원에서 2200원으로 4.8% 오른다. 500mL 제품은 2400원에서 2600원으로 8.3% 인상된다. 1.5L 페트 제품도 4000원에서 4300원으로 7.5% 올라 3000원대 음료가 4000원대로 진입했다.
스프라이트는 350mL 캔이 1900원에서 2000원으로 5.3%, 500mL 제품은 2200원에서 2400원으로 9.1% 뛴다. 환타 350mL 캔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5.9% 인상된다. 파워에이드도 가격 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600mL 페트는 2400원에서 2600원으로 8.3%, 1.5L 페트는 3500원에서 3800원으로 8.6% 올랐다.
이번 가격 인상은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오르고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결과다. 알루미늄과 포장재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코카콜라음료 관계자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 알루미늄, 포장재 등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소비자 물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인상률과 품목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코카콜라 제품은 2024년 9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그동안 원가 상승 부담을 자체적으로 흡수해왔다는 입장이다.
음료 업계의 가격 인상 행렬이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6일부터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등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2024년 6월 1일 이후 2년여 만의 가격 조정이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포장재와 원재료 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부담,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류비 증가 등을 가격 인상 배경으로 제시했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까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음료업계의 원가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