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모르면 모른다고 하세요"... 李대통령이 복지부 업무보고 중 질책한 이유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기초연금 수급자 변동 규모를 묻는 질문에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자 "모르면 모른다고 하라"고 질책한 장면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기초연금 수급 자격 변동과 관련한 구체적 통계를 요구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기초연금 수급 대상자 중 소득이나 재산 기준 초과로 자격을 상실하는 인원 규모를 파악하고자 했다. 단순히 만 65세 도달로 신규 편입되는 사례가 아닌, 기존 수급자가 경제적 여건 변화로 탈락하는 구체적 수치를 확인하려는 의도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7.21/뉴스1


이 대통령은 "신규로 나이가 돼서 들어오는 사람은 그건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내가 물어보고 싶은 것은 들어가 있다가, 사망한 경우 빼고 '당신은 소득 기준을 넘었어'라고 탈락하는 사람이 몇 명쯤 되냐"고 질문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즉답이 나오지 않자 이 대통령은 "몰라요?"라고 재차 물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소득·재산 기준이 초과해서 탈락하신..."이라고 답하려 하자 이 대통령은 "아니, 그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되냐고"라며 질문을 다시 짚었다.


손호준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관은 "그게 아까 말씀드렸던 4~5만명이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답변이 질문 취지와 다르다며 "아니, 자꾸 얘기를 이상하게 해. 모르면 모른다고 하고 나중에 주시라"고 지적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전국상의 ERT 공동챌린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간담회 및 기부금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7.20/뉴스1


이어 "사망자 빼고 하라고 분명히 이야기했다. 자꾸 사망자를 넣는다"며 "자신 있냐. 그 숫자? 내가 좀 이상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어느 정도 규모로 변동하는지 통계를 확인해서 별도로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대충이라도 알면 해야지 아무렇게나 얘기하면 안 된다"며 "죽으면 당연히 재산이 제외다. 그건 하나마나한 소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망한 게 아닌데 재산 상황이 변동이 되서 나이로는 대상이 될 수 있는데 떨어진 사람이 몇 명쯤 될까 대충 (그걸 물어본 것)"이라며 질문 의도를 재차 설명했다.


해당 업무보고 영상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뒤늦게 확산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누리꾼들은 "대통령이 저렇게 챙기니 대충 일하던 고위 공직자는 버티기 힘들겠다", "내가 다 긴장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