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기초연금 수급자 변동 규모를 묻는 질문에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자 "모르면 모른다고 하라"고 질책한 장면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기초연금 수급 자격 변동과 관련한 구체적 통계를 요구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기초연금 수급 대상자 중 소득이나 재산 기준 초과로 자격을 상실하는 인원 규모를 파악하고자 했다. 단순히 만 65세 도달로 신규 편입되는 사례가 아닌, 기존 수급자가 경제적 여건 변화로 탈락하는 구체적 수치를 확인하려는 의도였다.
이 대통령은 "신규로 나이가 돼서 들어오는 사람은 그건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내가 물어보고 싶은 것은 들어가 있다가, 사망한 경우 빼고 '당신은 소득 기준을 넘었어'라고 탈락하는 사람이 몇 명쯤 되냐"고 질문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즉답이 나오지 않자 이 대통령은 "몰라요?"라고 재차 물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소득·재산 기준이 초과해서 탈락하신..."이라고 답하려 하자 이 대통령은 "아니, 그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되냐고"라며 질문을 다시 짚었다.
손호준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관은 "그게 아까 말씀드렸던 4~5만명이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답변이 질문 취지와 다르다며 "아니, 자꾸 얘기를 이상하게 해. 모르면 모른다고 하고 나중에 주시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망자 빼고 하라고 분명히 이야기했다. 자꾸 사망자를 넣는다"며 "자신 있냐. 그 숫자? 내가 좀 이상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어느 정도 규모로 변동하는지 통계를 확인해서 별도로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대충이라도 알면 해야지 아무렇게나 얘기하면 안 된다"며 "죽으면 당연히 재산이 제외다. 그건 하나마나한 소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망한 게 아닌데 재산 상황이 변동이 되서 나이로는 대상이 될 수 있는데 떨어진 사람이 몇 명쯤 될까 대충 (그걸 물어본 것)"이라며 질문 의도를 재차 설명했다.
해당 업무보고 영상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뒤늦게 확산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누리꾼들은 "대통령이 저렇게 챙기니 대충 일하던 고위 공직자는 버티기 힘들겠다", "내가 다 긴장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