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K2로 수익성 높이고 철도 체질 개선... 현대로템, 역대 최대 실적 전망

현대로템이 방산 사업의 고수익 구조와 철도 사업의 구조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21일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오는 24일 발표할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6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176억원과 비교해 18.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2576억원보다 5.0%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약 6조9000억원으로 현대로템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현대로템 본사 및 연구소 전경 / 현대로템


실적 상승의 중심에는 폴란드로의 K2 전차 공급 확대가 자리한다. 폴란드는 올해 계획했던 인도 물량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K2 전차를 앞당겨 도입하고 있다.


이달 초 28대를 인도받은 데 이어 다음달까지 30대를 추가로 받아 총 58대가 공급된다. 이는 전체 계약 대수의 절반 가까이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폴란드 전차 2차 이행계약(EC2) 사업은 영업이익률이 약 34%로 추산되는 고수익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K2 전차 생산량과 인도량이 증가할수록 고정비 부담이 줄어드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해 수익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의 수주잔고는 약 10조원이다. 여기에 추가 수주가 예상되는 해외 사업은 약 30조원 규모에 이른다.


K2 전차 / 현대로템


페루는 K2 전차 54대와 K808 차륜형 장갑차 141대 공급 사업을 추진 중이며 사업 규모는 약 3조원으로 추산된다.


이라크 K2 전차 사업은 약 9조원, 루마니아 사업은 약 11조원 규모다. 폴란드 EC3 사업도 약 7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페루 사업의 경우 성능 평가용 장비 공급이 완료된 상태여서 신정부 출범 후 본계약 체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 부문이 실적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철도 부문도 수익성 개선 국면에 진입했다. 


현대로템은 최근 모로코 국영철도(ONCF)와 철도 차량 장기 유지보수 및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유지보수 시장 진출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 '제4회 모로코 국제 철도산업 박람회’에 참가한 현대로템 전시관 전경 / 현대로템


철도 사업은 완성차 공급 위주에서 유지보수와 고부가가치 수출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모로코 전동차 등 수익성 높은 해외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늘어나면서 내년부터 수익성 개선 효과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철도 부문 매출도 해외 사업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방산 사업의 고수익 구조 확대와 철도 사업의 체질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현대로템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이 함께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