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조달액 1조1713억원...탠덤·탑콘 시설자금은 원안 유지
채무상환액 8016억→2636억원 조정...美 자금조달·비핵심 자산 매각 병행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조달액 감소에도 차세대 태양광 설비에 투입할 9077억원은 그대로 유지했다. 최종 증자대금의 78%를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과 탑콘 모듈 등 태양광 시설 투자에 배정하고, 부족해진 채무상환 재원은 미국 현지 자금 조달과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보완한다.
지난 20일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주당 2만2100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주식은 5300만주로 최종 조달액은 1조1713억원이다.
지난달 제시한 예정 발행가액 3만2250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조달액 1조7092억5000만원보다 5379억5천만원 줄었다. 유상증자 발표 당시인 지난 3월 계획한 2조3976억원과 비교하면 조달 규모는 절반 아래로 낮아졌다.
주가 하락으로 발행가액이 내려갔지만 태양광 시설 투자 계획은 건드리지 않았다. 한화솔루션은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모듈 양산 준비와 탑콘 모듈 생산 확대 등에 투입할 시설자금 9077억원을 기존 계획대로 집행하기로 했다.
최종 유상증자 대금 가운데 시설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7.5%다. 조달액이 줄면서 전체 증자대금에서 태양광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높아졌다.
탠덤·탑콘 9077억 원안대로...채무상환 계획 조정
감액분은 채무상환 자금에서 흡수했다. 한화솔루션이 채무상환에 배정한 금액은 지난달 2차 정정신고 당시 8015억5천만원에서 2636억원으로 5379억5천만원 줄었다. 시설투자비를 유지하는 대신 유상증자로 갚으려던 차입금 규모를 조정한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태양광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 3조원 이상을 투입한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도 지난 6월 완공했다. 잉곳·웨이퍼부터 셀과 모듈까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시설이다.
차세대 제품 투자도 병행한다.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은 기존 실리콘 셀 위에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결합해 발전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탑콘은 태양전지 후면의 전자 손실을 줄여 기존 제품보다 효율을 높인 고효율 셀 기술이다.
美 RCPS·벤처펀드 매각으로 4255억 확보
줄어든 유상증자 재원은 별도 자금 조달과 자산 유동화로 보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큐셀부문 미국 설계·조달·시공(EPC) 법인을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3천억원을 조달했다.
이달에는 미국 혁신기업 발굴을 목적으로 투자한 벤처투자펀드를 8430만달러에 매각했다. 원화로 약 1255억원 규모다. 두 건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총 4255억원으로, 지난달 예상액보다 줄어든 유상증자 대금 5379억5천만원의 약 79%에 해당한다.
한화솔루션은 추가로 비핵심 자산 유동화 등을 추진해 재무구조 개선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추가 자산 매각 대상과 규모, 채무상환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