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째 이어진 기름값 하락세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하락세는 유지했지만 낙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이 18일 발표한 7월 셋째 주(12∼1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천877.5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L당 15.5원 하락한 수치다.
직전 7월 둘째 주에는 전주 대비 L당 59.1원 급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가 1천914.8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12.0원 내렸다. 반대로 대구는 1천850.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전주 대비 14.3원 하락했다.
주유소 상표별로는 GS칼텍스가 1천881.6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 주유소가 1천870.5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을 형성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7.7원 하락한 1천862.5원을 나타냈다. 7월 둘째 주 전주 대비 62.3원 급락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현저히 둔화됐다.
국제유가는 이번 주 상승세로 전환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무력 충돌을 지속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77.6달러로 전주보다 9.5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04.2달러로 9.3달러 상승했고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44.3달러를 기록하며 22.7달러 뛰었다.
국제유가 변동분은 통상 2∼3주 뒤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다음 주 발표 예정인 정부의 8차 석유 최고가격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7일 0시를 기해 7차 석유 최고가격을 적용했다. 당시 휘발유는 L당 1천784원, 경유는 1천773원, 등유는 1천380원으로 각각 150원 인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