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나는 절로'가 해냈다... 낙산사 인연으로 결혼한 30대 부부가 전한 감동의 첫 출산

대한불교조계종의 미혼 남녀 매칭 프로그램 '나는 절로'를 통해 만난 커플이 첫 출산에 성공하며 저출생 극복 사업의 결실을 맺었다.


17일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나는 절로' 프로그램에 참여해 인연을 맺은 30대 부부가 16일 건강한 남자아기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이 부부는 2024년 8월 강원 양양 낙산사에서 진행된 '나는 절로' 프로그램에 견우 5호와 직녀 8호로 참가해 최종 커플 매칭에 성공했다. 이들은 이듬해 10월 결혼식을 올렸고 이번에 첫 자녀를 얻었다.


조계종이 2023년 11월 '나는 절로'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참가 커플이 결혼해 2세를 출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나는 절로'는 템플스테이와 결혼 매칭 프로그램을 결합한 형태로 운영된다.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긍정적인 결혼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도우면서 사회적 과제인 저출생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조계종은 2013년부터 '만남 템플스테이'를 운영해왔는데, 최근 트렌드에 맞춰 프로그램 이름과 운영 방식을 개편한 것이 '나는 절로'다. 불교 신자는 물론 타 종교 신자나 무종교인도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은 높은 인기를 얻으며 불교계 대표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11∼12일 낙산사에서 열린 프로그램의 참가 경쟁률은 211대 1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커플 성사율도 높은 편이다. 작년까지 전체 참가자의 절반 정도가 최종 커플로 매칭됐다. 


올해는 선운사(참가자 20명), 동화사(참가자 24명), 낙산사(참가자 20명)에서 세 차례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각각 6쌍, 8쌍, 5쌍이 커플로 이어졌다.


'나는 절로, 낙산사' 단체사진. /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현재까지 3쌍이 결혼했고 10월에 한 쌍이 추가로 결혼할 예정이다. 결혼을 논의 중인 커플도 5∼6쌍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의 유철주 기획홍보전문위원은 "'나는 절로'가 저출생 극복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인 만큼 첫 아기 탄생 소식이 무엇보다 기쁘고 뜻깊다"며 "재단 차원에서 출산 축하 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