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0일(토)

'90세' 김영옥, 사별 후 첫 심경 고백 "밥 먹기 싫어... 남편 환영도 보인다"

배우 김영옥이 KBS 아나운서 출신 남편 고(故) 김영길과의 사별 이후 홀로 남겨진 일상과 복잡한 심경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지난 10일 김영옥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는 '두산, 젠슨황, 김영옥 레츠고 90세 인생 첫 시구'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유튜브 '김영옥'


영상 속 김영옥은 유튜브 제작진과 만나 식사를 나누며 남편이 떠난 빈자리를 가감 없이 털어놨다.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는 김영옥은 "집에 있으니까 두 끼 먹는 것도 싫다. 남편이 있을 때는 내가 끼니를 챙겨주니까 어쩔 수 없이 같이 조금이라도 먹게 되는데 (지금은) 아무도 없잖아. 그러니까 먹기 싫다"라고 말했다.


"선생님 살이 좀 빠지셨다"라는 제작진의 걱정에 김영옥은 "그냥 안 먹어지니까 그런 거지, 상심을 하고 그런 건 없다"라며 짐짓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근데 내 욕심으로 환영이 보이는 것 같고 그럴 때가 있지. 의자에 앉아서 바깥을 내다보고 있던 게 제일 눈에 걸리네. 미안하고. 내가 잘못한 거 같지 뭐"라고 덧붙이며 고인을 향한 미안함과 그리움을 숨기지 못했다.


유튜브 '김영옥'


남편의 부재는 평온하던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김영옥은 "근데 많이 나가지를 않으니까 그런지 갑자기 아무것도 할 일이 없는 거 같은 거 있지? 마음이 뻥 뚫린 것 같다. 책도 보기 싫고. 에이 몰라. 그냥 그렇게 사는 거지"라며 쓸쓸한 마음을 표했다.


침울한 5월을 보낸 자신을 곁에서 지켜봐 준 제작진에게는 식사에 참석하지 못한 인원의 몫까지 직접 봉투를 챙겨 건네며 따뜻한 면모를 보였다.


앞서 김영옥의 사별 소식이 전해진 후 온라인상에는 수많은 누리꾼의 위로 댓글이 쏟아졌다. 응원 메시지가 많다는 제작진의 언급에 김영옥은 "고맙지. 관심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어디냐"라며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안 괜찮다. (남편이) 오래 아파서 각오하고 있었던 바가 있어서 그런지"라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영옥의 남편 김영길은 지난 5월 17일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YouTube '김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