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이 횡령 논란으로 자숙하던 시기 故 이순재의 빈소에서 자신을 보호해 준 동료 배우 줄리엔 강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뒤늦게 털어놨다.
10일 황정음의 공식 유튜브 채널 '황정음'에 '챗 GPT한테 팩폭당한 날'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영상에서 황정음은 인공지능을 통해 자신의 다사다난했던 인생 그래프를 돌아보며 과거의 고마운 인연들을 언급했다.
영상에서 황정음은 자신을 최고 전성기로 이끌어준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회상했다.
황정음은 "이 드라마가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거다. 당시 감독님이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고 내가 특이하다며 바로 캐스팅을 했다"라며 당시의 비화를 전했다. 이어 해당 작품에 함께 출연했던 선배 배우 정보석과 故 이순재와의 일화를 꺼냈다.
황정음은 "정보석 선배님께 최근 감사했던 일이 있다. 순재 선생님이 세상을 떠나셨을 때 보석 선배님께 전화가 왔다. 내가 장례식장에 혼자 가기 불편하면 같이 가주신다고 하셨다. 너무 감사했다"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당시 자숙 중이던 황정음은 결국 또 다른 출연진인 줄리엔 강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황정음은 "당시에 장례식장에 기자들이 엄청 많이 있었다. 내가 조심스러울 때였는데 그 큰 덩치로 나를 가려줬다"라며 언론의 과도한 관심으로부터 자신을 스크린처럼 막아준 줄리엔 강의 배려를 공개했다. 덩치 큰 동료의 묵직한 방어 덕분에 현장에서 기사 한 줄 나지 않았고 장례식에 다녀온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는 후문이다.
황정음은 2025년 9월 회삿돈 43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사회적 파장 속에서 긴 자숙의 시간을 보낸 황정음은 지난달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대중 앞에 복귀했다.
한편 황정음이 조문했던 원로 배우 故 이순재는 지난 2025년 11월 25일 향년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