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3주년을 맞이한 그룹 방탄소년단이 월드투어의 치열했던 기록과 정규 5집 앨범에 얽힌 진솔한 속내를 드러냈다.
11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FESTA'(페스타) 기간의 일환으로 제작된 콘서트 비하인드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미국 스탠퍼드 투어 도중 모인 일곱 멤버는 최근의 운동 근황부터 대장정을 거치며 단단해진 내면의 변화를 덤덤하게 공유했다.
글로벌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이번 월드투어는 한국 가수의 단일 투어 기준 최다 회차인 총 34개 도시 86회 규모로 진행 중이다.
첫 포문을 열었던 고양 공연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3회 차가 전석 매진되며 총 13만여 관객을 동원했다.
첫날 쏟아진 폭우 속에서도 완벽한 라이브를 소화했던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 가만히 비를 맞고 있으니 웃음이 절로 났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예전에는 공연이 끝난 뒤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몰라 방황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저녁을 함께 먹으며 작은 추억을 쌓아가는 여유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멕시코시티 국립궁전 방문 당시 소칼로 광장을 메운 인파에 "축제 때문인지 우리 때문인지 몰랐다"라며 놀라움을 표한 이들은 전 세계 아미들이 수록곡 'Body to Body'에서 한국 민요를 부르던 순간을 최고의 기억으로 꼽았다.
멤버들은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 가든 아미 분들이 '아리랑'을 떼창해 주실 때 전율이 돋고 가슴이 울컥한다. 예전에 비해 무대를 훨씬 더 능숙하게 즐겨주시는 게 온몸으로 느껴진다"라고 밝혔다.
최근 발표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과 타이틀곡 'SWIM'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도 이어졌다.
앨범을 두고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낸 멤버들은 타이틀곡의 정체성을 명확히 짚었다.
멤버들은 "'SWIM'은 낭만이 있는 노래다. 무언가를 지키고자 하는 의미가 있다. 일곱 명이기 때문에 팝적이면서도 보편적인 메시지를 더 잘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 곡은 삶의 역경 속에서도 전진하겠다는 의지를 투영하며 대중의 공감대를 자극하고 있다.
13년의 세월을 동고동락한 방탄소년단은 4년 전의 축제와 지금을 비교하며 한층 깊어진 시선을 보여줬다.
과거에는 거침없이 직진하는 상태였다면 현재는 무대와 일에 대한 고민의 깊이가 달라졌다. 멤버들은 "일곱 명의 에너지는 변함이 없지만 개개인이 성장하면서 단체로서는 훨씬 유해졌다.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다"라며 견고해진 팀워크를 과시했다.
전 세계 음원 사이트와 차트를 휩쓴 방탄소년단은 다가오는 국내 공연에 대한 당부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제 시작이다. 해야 할 게 너무 많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투어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한 이들은 "오랜만에 돌아왔는데도 변치 않고 그 자리에 머물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부산 콘서트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며 이야기를 끝맺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2~1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하며, 광안대교와 해운대 해수욕장 등 도시 주요 명소를 자신들의 서사로 물들이는 'BTS THE CITY ARIRANG - BUSAN' 프로젝트를 이달 말까지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