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2일(화)

"식대 20만원인데..." 축의금 3만원 전부 '1천원 지폐'로 낸 지인

서울의 한 유명 컨벤션센터에서 식대가 20만 원에 달하는 고급 코스 요리로 결혼식을 치른 새신부가 예상치 못한 축의금 봉투를 받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사연을 올린 작성자는 결혼식 당일 초대하지 않은 지인이 식장까지 찾아와 축의금을 내고 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작성자와 개인적인 연락까지 주고받지 않는 사이임에도 식장을 찾아준 발걸음은 고마웠으나, 봉투 속 내용물을 확인한 작성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봉투 안에는 3만 원의 금액이 들어있었으나 모두 1천 원짜리 지폐 30장으로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작성자는 평소 교류가 잦고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만 결혼식에 초대하기 위해 최소 보증인원을 적게 잡고 식을 준비했다.


초대하지 못한 주변 지인들에게는 서운함이 남지 않도록 작은 선물과 함께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는 과정도 거쳤다.


하객 대접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고가의 식대를 감당하며 치른 결혼식이었기에 천 원짜리 지폐로만 구성된 3만 원의 축의금은 작성자에게 고마움과 찝찝함을 동시에 남겼다. 


작성자는 축의금을 천 원짜리로만 채워 낸 지인의 심리가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 금액을 당사자에게 돌려주어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마자 온라인 커뮤니티의 네티즌들은 지인의 행동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으며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다수의 네티즌은 천 원짜리로만 축의금을 낸 행위는 명백한 의도가 있는 모욕이자 조롱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것에 대한 서운함이나 불만을 황당한 축의금 방식을 통해 표출한 것"이라며 의도적인 먹이주기식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 역시 "3만 원을 내더라도 오만 원권이나 만 원권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인데 천 원짜리 30장을 모아서 냈다는 것은 식장 측이나 접수대에 수치심을 주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지인의 경제적 상황이나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한 이용자는 "지인이 정말 지갑에 현금이 천 원짜리밖에 없는 다급한 상황에서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 하나로 급하게 봉투를 채워 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대다수의 여론은 식대가 20만 원에 육박하는 식장에서 초대받지 않은 임의의 하객이 천 원짜리로만 돈을 내고 간 것은 매너에 어긋난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특히 접수를 받았던 친척 동생이 봉투를 정리하며 겪었을 황당함을 고려하면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기기 어렵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축의금을 돌려주는 방식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찝찝한 마음을 안고 지내느니 차라리 커피 기프티콘이나 모바일 상품권 형태로 3만 원을 변제하며 자연스럽게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의견이다.


한 네티즌은 "개인적으로 연락도 안 하는 사이인데 굳이 감정을 낭비할 필요 없이 돈을 돌려주고 앞으로 마주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