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9일(금)

"나 소질 없나 봐" 자책하던 박보영, 배우 생활 20년 버틴 눈물의 고백

배우 박보영이 연기 인생 20년을 지탱한 치열한 생존법을 고백했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골드랜드' 종영을 맞아 28일 서울 종로구 북촌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화려한 스타의 삶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보영은 오랜 시간 활동을 이어온 비결로 '버티기'를 꼽았다. 그는 "친구들이랑도 진짜 자주 하는 말인데 '버티는 사람이 이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사실 어떻게 버텼는지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 사람마다 각자의 방식이 있고 정답도 다 다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결국 자기 방식대로 살아남고 버티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고충도 숨기지 않았다. 박보영은 "어릴 때를 돌아보면 '나 진짜 소질 없나 보다' 싶을 정도로 혼나고 힘든 일도 비일비재했다"며 "그때 포기하지 않고 버텼기 때문에 지금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인생이 어떻게 순탄하기만 하겠나. 저도 우여곡절을 정말 많이 겪은 편"이라며 "그때마다 그냥 '모르겠다, 버티자' 하다 보니 어느새 20년이 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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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가도를 달린 것처럼 보이는 그 역시 매너리즘과 번아웃의 연속이었다. 박보영은 "매번, 매순간이 고비다. 작품을 하면서도 '나 저번이랑 똑같은 연기 하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토로했다.


연기 변신에 대한 압박감도 컸다. 그는 "비슷한 결의 작품을 계속할 때도 있는데 그러면 '계속 이런 작품만 하면 사람들이 궁금해할까?'라는 고민도 든다"며 "직업이 되다 보니 어느 순간 '나 기계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원동력은 하루하루에 집중하는 태도와 대중의 피드백이다. 박보영은 "그래도 결국 해내야 하지 않나. 이번 작품을 잘 해내야 다음이 있는 거고, 이번 작품을 잘하려면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며 "진짜 죽을 것 같이 힘든 날에도 자기 전에 '오늘 최선을 다했나'를 스스로 묻게 된다. 그런 하루들이 쌓여 결국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가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대중이 보내는 응원은 그를 다시 카메라 앞에 서게 만든다. 박보영은 "작품을 보고 '인생 드라마가 됐다', '이 작품 덕분에 위로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크게 힘이 된다"며 "제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작품이 누군가에게 큰 의미가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내 작품이 누군가에게 위로와 공감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성취감은 두 번째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긴장감도 잊지 않았다. 박보영은 "벌써 데뷔 20주년이라는 게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난다"며 "앞으로의 20년도 잘 살아갈 수 있을까, 더 신중하게 살아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늘 제 고민은 다음 스텝을 어떻게 가야 할지에 대한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