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을 앞둔 영화 '호프'에 의도적으로 최하점을 주고 일본 감독 작품에만 최고점을 주는 일부 유저들의 평점 테러 행위가 논란이다.
최근 국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프 평점 1점 테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아직 극장 개봉은커녕 구체적인 시사 일정도 공개되지 않은 영화 '호프'의 포털 사이트 평점 란에 최하점인 1점을 남발하는 현상이 포착됐다.
영화 팬들을 더욱 황당하게 만든 것은 평점 테러를 감행한 유저들의 이중적인 행태다. 작성자가 공개한 캡처 사진에 따르면, '호프'에 무지성으로 1점을 던진 이들의 과거 평점 이력을 추적한 결과 흥미로운 공통점이 발견됐다.
이들은 하나같이 일본의 거장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나 드라마 작품에는 맹목적으로 최고점인 5점을 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 보지도 않은 한국 영화에는 최하점을 주고, 특정 일본 감독의 작품에는 무조건적인 찬사를 보내는 삐뚤어진 팬덤 활동이 포착된 셈이다.
이러한 조직적 평점 테러 정황이 알려지자 국내 영화 팬들과 커뮤니티 유저들은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아직 개봉도 안 한 작품에 1점을 주는 심리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특정 일본 감독을 우상화하기 위해 국내 기대작을 깎아내리는 모습에서 특유의 음침함과 일뽕(일본을 무조건 찬양하는 사람) 성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영화의 본질적인 완성도와 상관없이 사적인 감정이나 비뚤어진 팬심으로 평점 시스템을 교란하는 행위에 대한 지적이다.
문화계 전문가들은 개봉 전 영화에 대한 무차별적인 평점 테러가 영화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대중문화 평론가는 "포털의 영화 평점은 관객들이 관람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데, 개봉 전부터 의도적인 별점 깎아내리기로 대중의 인식을 왜곡하는 행위는 공정한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특정 국가나 감독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으로 국내 창작자들의 노력을 폄훼하는 커뮤니티 일각의 기류에 대해서도 자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