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등으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인 7800선을 돌파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7.31포인트(3.70%) 오른 7775.31에 개장하며 출발부터 심상치 않은 기세를 보였다. 개장 직후 거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전 9시 30분쯤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단시키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시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반도체 대장주의 질주는 독보적이다. 삼성전자는 6.5%가량 급등하며 28만 6000원선에 도달했고, SK하이닉스는 9.8% 넘게 치솟으며 184만 원선에 안착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지난 주말 해외 증시에서 나타난 메모리 반도체 선호 심리가 국내로 전이된 결과다. 뉴욕 증시의 메모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DRAM ETF)가 13%대 상승 마감했고,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증시에 상장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식예탁증서(GDR)도 각각 6.54%, 16.27% 급등하며 국내 증시의 예고된 상승을 지지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1만 선을 넘어 1만 2000선 도달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개별 기업의 실적 전망치도 수직 상승 중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84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공급 부족 심화는 반도체 업황 호조의 핵심 배경이다. 인공지능(AI) 관련 설비 투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신규 메모리 생산 라인 가동은 2028년 이후에나 가능해 수급 불균형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