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부의 한적한 시골 마을 린든에 거주하는 톰 벳조지 씨는 최근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길을 잃은 배달원들을 집까지 안내해 화제가 됐다.
4일 바스티유 포스트에 따르면 구글 지도를 보고도 집을 찾지 못해 헤매는 택시 기사와 음식 배달원들을 위해 수십 대의 '무인기(무인 항공기)'를 띄워 공중에서 직접 길을 안내한 것이다.
톰은 "내 집 위치가 워낙 구석진 곳이라 많은 기사가 길을 잃고 곤혹스러워했다"며 "길가에 표지판을 세워보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어 결국 무인기를 활용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 속에서 무인기들은 차량이 잘못된 길로 진입하려 하자 하늘 위에서 불빛을 밝히며 '잘못 왔으니 후진하세요'라는 문구를 띄웠다.
운전자가 지시대로 차를 돌려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자 무인기들은 즉시 '그거예요, 계속 오세요'라는 문구로 내용을 바꿨다. 안내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화려한 조명을 밝힌 거대한 '화살표' 모양으로 변신해 톰의 집 앞마당까지 정확한 경로를 표시하며 운전자를 유도했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배달 음식 하나 받으려고 무인기 군단을 동원하다니 대단한 재력가다", "차라리 그 돈으로 도로를 닦는 게 낫지 않느냐"는 등 '돈 자랑'이 아니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하지만 알고 보니 톰의 정체는 무인기 공연 전문 업체인 '매지컬 라이트 쇼(Magical Light Shows)'의 대표로 밝혀졌다.
평소 스스로를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 소개하는 톰은 본인의 전문 기술을 활용해 생활 속 불편함을 재치 있게 해결한 셈이다. 그는 이번 소동에 대해 "업무용 장비를 활용해 배달원들에게 확실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