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4일(월)

"하루에도 수차례..." 지겨운 선거 여론조사 전화, '30초' 만에 차단하는 방법

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여론조사 전화가 급증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하루에도 수차례 걸려오는 모르는 번호의 전화를 받으면 기계음만 들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지난 3일 업계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화는 조사기관이 이동통신사에서 구매한 가상번호를 통해 이뤄진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일을 기준으로 만 18세 이상 이용자의 휴대전화번호를 정당이나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목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여론조사기관들은 이 조항을 바탕으로 여론조사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아 이동통신사에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가상번호를 구매해 조사를 진행한다. 가상번호는 개인의 실제 전화번호를 노출하지 않고 일회용 임시번호로 수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정한 가상번호 제공 단가는 일일 기준 건당 34.6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들은 통신사에 거부 의사를 표명해 자신의 번호가 가상번호 형태로 제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SK텔레콤 고객은 1547번에 전화해 1번을 선택한 후 생년월일 6자리를 입력하면 차단이 가능하다.


KT 이용자는 080-999-1390번으로 전화하면 자동으로 거부 처리된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30일 앞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 남은 선거일을 알리는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다. 전국 시·도지사, 군수, 구청장, 구·시의원, 교육감 등을 뽑는 이번 선거는 오는 6월 3일(사전투표 5월 29~30일) 진행된다. 2026.5.4/뉴스1


LG유플러스 고객은 080-855-0016번에 전화해 1번을 누르면 차단 절차가 완료된다.


알뜰폰 이용자들도 같은 방식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용 중인 통신망의 모회사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차단 번호와 방법을 사용하거나 알뜰폰 고객센터에 전화해 가상번호 제공 거부를 요청하면 된다.


정당이나 후보자 개인으로부터 직접 연락이 오는 경우에는 정당 홍보 문자 하단의 수신 거부 번호(080)를 통해 해지해야 한다. 당원 활동이나 행사 참여 시 번호를 제공한 적이 없다면 한국인터넷진흥원 스팸대응센터에 불법 수집을 신고할 수 있다.


통신사 시스템 반영에는 영업일 기준 최대 3일이 걸릴 수 있어 신청 후 이틀 정도는 기존 명부로 인해 전화가 올 가능성이 있다.


차단 신청의 효력은 1~2년간 지속된다. 과거에 차단 신청을 했던 사람도 최근 여론조사 전화를 받았다면 효력이 만료됐을 수 있어 재신청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