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4일(월)

정청래 "TK 다 해드리고 싶다" vs 장동혁 "범죄자들 심판하자"... 영남 쟁탈전

6·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영남지역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월 첫 연휴 주말 첫날인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동시에 영남을 방문해 선거 운동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의 경북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정 대표는 영남권 표심 잡기를 위해 지역 현안 해결에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 대표는 "대구나 경북에서 원하는 것은 그냥 다 해드리고 싶다"며 "오 전 행정관 공약은 힘 있는 여당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경북이라서 빼놓지 않고, 경북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TK 신공항 등 지역 숙원사업 추진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 대표는 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에 이어 4일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의원총회에서 영남 지역 선거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분석을 공유했다. 민주당 후보들의 선결집 효과는 일시적이며, 국민의힘 후보 확정 이후 보수층의 역결집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민주당이 발의한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한 반발로 중도·보수층 이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같은 날 부산에서 박형준 전 시장의 부산시장 후보 캠프 개소식에 참석해 당내 결속을 다졌다. 장 대표는 "갈라진 마음을 모아야 한다"며 단일대오 형성을 강조했다.


또한 장 대표는 민주당의 특검법 발의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끔찍한 짓이고 미친 짓이다. 범죄자들을 심판하는 지방선거가 돼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 죄지우기를 위한 법"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우리에겐 전재수·김경수 같은 후보가 없다"고 강조하며 민주당 후보들의 과거 수사 이력을 부각시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우) / 뉴스1


이날 박 전 시장 개소식에는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와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 김문수 명예선대위원장 등이 총출동했다. 당 지도부가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대표는 "이 자리는 박 전 시장 개소식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출정식이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개소식 현장에서는 일부 지지자들이 조경태 의원이 연단에 오르자 고성을 지르며 언쟁이 벌어지는 해프닝도 있었다.


여야 모두 영남지역을 6·3 지방선거의 핵심 승부처로 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한 달간 치열한 표심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