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4일(월)

"잠 좀 자고 싶다"... 일과 간병으로 하루 2시간 잔다는 다카이치 일본 총리

평소 '4시간 미만 수면'을 자처해온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최근 가중된 피로와 수면 부족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23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아마리 아키라 전 자민당 간사장과의 관저 면담에서 "잠을 좀 더 자고 싶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업무 강도뿐만 아니라 관저 옆 공저에서의 생활 고충도 토로했다. 그는 "식사가 힘들다"며 푸념했는데, 앞서 지난 2월에도 "장을 보러 나갈 수가 없어 냉동식품이 떨어지면 끝"이라며 고립된 생활 환경에 대한 불편함을 언급한 바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 GettyimagesKorea


그는 지난해 국회 답변에서 "요즘 수면 시간은 대체로 2시간이고 긴 날도 4시간"이라고 밝혀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는 일과 간병을 병행하는 '워킹 케어러'로서의 짐까지 지고 있다. 그는 자녀는 없으나 뇌경색으로 쓰러져 휠체어 생활을 하는 남편을 직접 보살피고 있다.


지난해 12월 남편과 함께 총리 공저에 입주한 이후에도 외부의 도움 대신 직접 간병을 도맡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새벽 3시에 비서진을 소집해 국회 답변을 준비하는 등 전형적인 '워커홀릭' 행보를 보여왔으나, 이제는 체력적 한계에 부딪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정계에서는 총리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모양새다. 수면 부족이 장기화될 경우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대한 정책 판단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무와 간병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건강을 유지하며 국정을 이끌 수 있을지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