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5일(화)

경유도 2천원 돌파했다... 중동 사태에 국제유가 3%대 급등

4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 경유 가격이 3년9개월 만에 2천원을 돌파했고, 미국-이란 군사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2000.1원을 기록해 전날 대비 0.2원 상승했다.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 7월(2006.7원) 이후 처음이다.


4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24일 서울 시내 주유소 유가정보판에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서고 있다. / 뉴스1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0.4원 오른 2006.2원으로 나타났다. 휘발유는 지난 17일 이미 2000원대에 진입한 상태다.


정부는 전날 4차 석유 최고가격제 실시를 발표하며 2·3차와 동일한 수준으로 가격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6일까지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 가격 상한선은 휘발유 리터당 1934원, 경유 1923원으로 유지된다. 


정부는 정유사 공급가격에 주유소 마진 100원을 포함한 가격이 적정 판매가격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2034원, 2023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산업부 남경모 장관정책보좌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2차 최고가격제 시행 당시 휘발유·경유 정유사 공급 가격을 210원씩 인상하면서 주유소 판매가격이 2000원대 초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서서히 반영되면서 올라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24일 서울 시내 주유소 유가정보판에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서고 있다. / 뉴스1


그는 "4차 최고가격제 이후 정유사 공급 가격이 고정돼 있음을 감안하면 지금 수준에서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이란 선박에 대한 공격을 지시하는 등 군사적 충돌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런던 선물거래소(ICE)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5.07달러로 전장 대비 3.1%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95.85달러로 전장보다 3.1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