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4일(월)

'나의 소녀시대'로 사랑받았던 대만 배우 왕대륙, '병역기피·폭행사주' 혐의로 결국 징역형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대만 배우 왕대륙이 개인정보 불법 이용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3일 연합보와 ET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신베이시 지방법원은 지난 22일 왕대륙과 그의 연인인 인플루언서 궐목헌에게 각각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을 도운 경찰관에게는 징역 1년 4개월이 선고됐다.


왕대륙 인스타그램


사건의 발단은 왕대륙의 병역 기피 시도였다. 왕대륙은 군 복무를 회피하려고 브로커 A씨에게 약 360만 대만달러(한화 약 1억 6000만 원)를 지급하며 가짜 진단서 작성을 의뢰했다. 


그런데 A씨가 별건으로 구속되면서 연락이 두절됐고, 왕대륙은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고 여겼다.


왕대륙은 지인의 소개로 경찰관을 만났고, 이 경찰관은 직권을 남용해 A씨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한 뒤 왕대륙에게 제공했다. 


또한 왕대륙의 여자친구가 사기 피해를 당한 후 조직폭력배를 이용해 가해자와 그 가족들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하려 했던 사실도 수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영화 '나의 소녀시대'


왕대륙은 지난 2025년 2월 병역 기피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그는 심장병 환자인 것처럼 위장해 허위 진단서를 제출했다가 들통났다. 보석금을 납부하고 석방된 왕대륙은 지난 2025년 3월 대체복무 형태로 입대했다.


대만의 군 복무 제도는 여러 차례 변화를 겪었다. 2008년 복무 기간이 1년으로 단축됐고, 2013년부터는 4개월로 더욱 줄어들었다. 하지만 2024년부터 다시 1년으로 연장됐다.


왕대륙은 영화 '나의 소녀시대'와 '장난스런 키스' 등의 작품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