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6일(목)

도넛 가게서 약 먹으려고 '물 한 잔' 달라던 손님이 맞이한 씁쓸한 결말

50대 여성이 프랜차이즈 도넛 매장에서 약 복용을 위해 물을 요청했지만 매장 규정을 이유로 거절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4일 JTBC '사건반장'에서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50대 주부 A씨는 평소 자주 이용하던 프랜차이즈 도넛 매장을 방문해 도넛 2개와 커피를 주문했다.


A씨는 식사 대신 도넛을 먹기 위해 종종 이 매장을 이용해왔다. A씨는 도넛과 커피를 먹던 중 약을 복용해야 할 상황이 되자 매장 직원에게 물을 요청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A씨는 "제가 약을 좀 먹어야 한다. 여기 남은 커피는 버려주시고 이 컵에 물 한 잔만 받아주실 수 있냐"고 부탁했다.


매장 직원은 "저희가 물은 따로 판매 중이다. 저기서 가져오시면 계산해 드리겠다"고 답했다.


A씨가 "저는 정수기 물 한 잔만 필요한데"라고 재차 요청하자 직원은 "규정이다. 죄송하다"며 거절했다.


A씨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물이 2000원짜리 수입 생수뿐이었다고 전했다. 결국 A씨는 물을 구매하지 않고 매장을 나와 집에서 약을 복용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A씨는 "약 하나 먹으려고 한 건데 물 한 잔이 그렇게 어려운 건가 싶어서 씁쓸하더라. 세상이 아무리 변했다지만 이건 좀 심하지 않나. 제가 예민한 거냐"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최형진 평론가는 "서운할 것 같기는 한데 가장 중점은 규정이다. 저런 손님이 많으면 계속 내어줘야 하지 않나. 규정이 엄연히 있기 때문에 기분이 상하셨더라도 저 매장의 규정을 이해해 주셔야 할 것 같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는 "가게의 규정이 좀 잘못된 것 같기는 하다. 만약 이 상황에 직원이 아니라 사장님이었으면 결과가 좀 달랐을 것 같기는 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의사로서 말씀드린다면 대부분의 약은 커피랑 같이 드셔도 되고 씹어 드셔도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