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무기체계 사상 최대 규모인 60조 원대 캐나다 차기 초계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위해 대한민국 국회가 전면에 나섰다.
치열한 정쟁을 멈추고 오직 'K-방산 수출'을 위해 여야가 한목소리로 뭉친 것이다.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지난 24일 '한-캐나다 국방·방산 협력 강화 결의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필립 라포튠 주한 캐나다 대사가 직접 참석해 결의안을 전달받았다. 캐나다 정부의 핵심 관계자 앞에서 대한민국 입법부가 만장일치로 방산 협력 의지를 맹세한 셈이다.
잠수함과 같은 최상위 전략 무기 도입은 단순한 기업 간 기술 거래를 넘어, 국가 간 100년 안보 동맹을 맺는 중대한 결단이다.
그동안 한국 방산은 뛰어난 가성비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경쟁국인 유럽 국가들 대비 범정부 차원의 외교적, 정치적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종종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국회의 초당적 결의안 채택은 캐나다 정부가 가질 수 있는 일말의 정책적 불안감을 완벽히 불식시키는 가장 강력한 '국가 보증수표'가 될 전망이다.
이르면 올해 6월 승자가 결정되는 초대형 사업의 막바지 여론전에 확실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든든한 정치적 방패막이가 세워지면서, 전통의 잠수함 강국 독일 TKMS와 최종 결선을 벌이고 있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코리아 원팀'의 발걸음도 한층 가벼워졌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캐나다 정부가 중시하는 산업 기술 혜택(ITB)과 현지 유지·보수(MRO) 역량 극대화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온타리오 조선소 및 철강업체 알고마 스틸과 협력해 현지 완결형 공급망을 구축했고, HD현대중공업은 캐나다산 원유 수입 확대 등 포괄적 경제 협력 패키지를 내걸며 다각도로 표심을 공략 중이다.
이러한 전폭적인 정치·경제적 지원의 기저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이 제안한 '장보고-Ⅲ 배치-Ⅱ' 개량형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잠항 시간을 크게 늘렸다.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수직발사관(VLS)을 갖춰 캐나다 해군의 광범위한 해양 수호와 비대칭 억제 임무에 최적화되어 있다.
특히 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한 잠수함은 세계 최초다.
초격차 기술에 더해 대한민국 입법부의 초당적 지원까지 확보한 '팀 코리아'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