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1일(토)

'뇌사 판정' 받고 장례식장 향하던 여성, 구급차 덜컹거림에 '번쩍' 눈 떴다

인도에서 뇌사 판정을 받은 50세 여성이 장례를 위한 이송 도중 구급차의 덜컹거림에 의식을 되찾는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지난 11일(현지사간) NDTV 등 인도 언론 보도에 따르면, 비니타 슈클라(50)씨는 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은 후 장례식을 위해 집으로 이송되던 중 기적적으로 호흡을 회복했다고 전해졌다.


뇌사 판정을 받은 뒤, 구급차 덜컹거림에 깨어난 인도 여성 / X(엑스·옛 트위터)


비니타 씨는 지난달 22일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의료진은 이틀간 집중 치료를 실시했으나 그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뇌사 판정을 내렸다.


가족들은 슬픔을 감추며 장례 준비에 나섰다. 병원에서 장례식장으로 향하던 구급차가 도로의 깊은 구덩이를 지나면서 심하게 흔들렸고, 바로 그 순간 비니타 씨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다.


급히 병원으로 되돌아간 비니타 씨는 정밀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그의 체내에서 독성 물질이 발견됐고, 2주간의 치료를 거쳐 완전히 회복돼 퇴원할 수 있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진짜 기적이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구급차의 물리적 충격이 실제로 환자 소생에 기여했는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신경과 전문의 수디르 쿠마르 박사는 "뇌사 상태에서는 의식 회복이 의학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도로의 충격이 소생을 유발한 것이 아니라 혼수상태를 뇌사로 잘못 진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쿠마르 박사는 "독성 물질에 의한 마비나 혼수상태에서는 독소 제거나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 뇌 기능이 정상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 마취과 전문의는 "호흡 중추를 관장하는 뇌간 기능이 외부 충격으로 인해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구급차의 진동이 회복에 일정 부분 도움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