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0일(화)

코스피 어제는 폭락, 오늘은 폭등 '롤러코스터'... "코인보다 심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조기 종료" 발언으로 10일 국내 증시가 급반등했다.


전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로 급락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6%대 상승세를 보이며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10일 오전 11시 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3.35포인트(6.35%) 상승한 5,585.22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7% 오른 5523.21, 코스닥은 4.15% 오른 1,147.99, 원·달러환율은 24.7원 내린 1470.8원에 개장했다. 2026.3.10/뉴스1


개장 시점에서 5.17% 급등한 5,523.21로 출발한 코스피는 일시적으로 5,464.73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지속 확대했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 급등으로 오전 9시 6분 2초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시점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40포인트(6.14%) 상승한 818.65를 나타냈다.


전날 장중 8% 이상 급락으로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한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8,999억원, 4,65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조 2,743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36.45포인트(3.31%) 오른 1,138.73을 기록했다.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폭등 폭락에 현기증 날 지경", "한 나라 대표 지수가 7~8% 급등락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코인보다 심하다", "도박장 같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뉴스1


한편, 이날 급반등의 배경은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소재 본인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당초 하락 출발했던 뉴욕증시가 급반등해 3대 주가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전날 배럴당 119.48달러까지 치솟았던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86.10달러 전후에 거래되며 국제유가도 안정을 되찾았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아 최근 큰 조정을 받았던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장은 지금 주식시장 단위의 레버리지 판이 펼쳐지는 시기"라며 "오늘 폭등하더라도 내일은 또 조정을 받고, 다음날에는 또 급등할 수도 있는 역대급 변동성 장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