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대표로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김민석이 음주운전 징계로 인한 귀화 결정에 대해 "스케이트를 더 사랑했기에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22일 김민석은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2026 밀라노 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탈락 후 한국 취재진과 만나 귀화 배경에 대해 "스케이트는 내 인생의 전부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년 동안 훈련을 못 하게 되면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정말 많이 고민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민석은 "대한민국을 매우 사랑했고, 국가대표로 활동했기에 밤낮으로 고민을 거듭했다"며 "그러나 스케이트를 더 사랑했기에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민석은 지난 2022년 7월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같은 해 8월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았고, 2023년 5월 재판에서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대한체육회로부터 2년의 국가대표 자격 정지 처분이 내려졌고, 소속팀과의 계약도 종료됐습니다. 선수 생활 지속이 어려워진 김민석은 2024년 7월 헝가리로 귀화했습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 김민석은 주 종목인 남자 1500m에서 7위, 남자 1000m에서 11위를 기록했고, 마지막 출전 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김민석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냈기에 후회는 없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2030년 프랑스 알프스 동계올림픽 출전 계획에 대해서는 "당연히 준비할 것"이라며 "부진이 있어도 계속 더 나아가서 다시 한번 시상대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