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1일(토)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는 말 진짜였다... 구직자 10명당 일자리 수, 역대 최저

내수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고용센터의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8일 e-나라지표가 발표한 '고용센터 구인·구직 및 취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센터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는 0.36으로 집계됐습니다.


구인배수는 신규 구직 건수에 대한 신규 구인 인원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로도 해석됩니다.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2025 희망‧행복·미래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2025.4.30/뉴스1


지난해 수치인 0.36은 2001년 관련 통계가 공식 승인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는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던 2020년의 0.39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그동안 구인배수는 대체로 0.4~0.7 수준을 기록해 왔습니다. 


지난해 구직자 수는 359만9671명으로 예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나, 구인 인원은 129만5179명으로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습니다. 


구인 인원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130만명에서 2021년 197만명, 2022년 240만명으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후 2023년 208만명, 2024년 165만명으로 감소 전환된 후 지난해에는 129만5000여명까지 급감했습니다.


이번 통계는 고용노동부가 공공 고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선 고용센터와 워크넷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구인·구직 신청 건수를 합산한 결과입니다. 전체 노동시장을 완전히 반영하기는 어렵지만, 고용 동향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방문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6.1.27/뉴스1


일자리 감소는 청년층 고용 위축과 제조업·건설업의 고용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연간 청년 고용률은 45%를 기록해 2021년(44.2%)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건설업 취업자는 12만5000명 감소하며 1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제조업 취업자도 7만3000명으로 6년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