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14년 동안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결혼기념일을 뒤늦게나마 아내와 함께 보냈습니다.
지난 18일 이천수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 [이천수]'에 업로드된 '14년 만에 챙긴 결혼기념일… 와이프 반응이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 영상에서 이천수는 아내 심하은과의 특별한 하루를 공개했습니다.
이천수는 영상 초반 "솔직히 말하면 결혼기념일을 또 못 챙겼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며 민망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심하은은 이에 대해 "크리스마스, 쌍둥이 생일, 결혼기념일까지 다 몰려 있는데, 오빠는 그때마다 잠수 타는 느낌"이라며 직설적으로 불만을 표현했습니다.
과거 결혼기념일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심하은은 "결혼기념일 때 오사카에서 만났는데, 돈키호테에서 산 고추장 여덟 개를 선물로 주더라. 그것도 남의 남자가 사준 거"라고 말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이천수는 "그건 아버님이 사준 거"라고 변명했지만 어색한 분위기는 쉽게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부부는 연애 시절 첫 만남 장소를 재방문하며 옛 추억을 되짚어봤습니다. 심하은은 "그때 오빠 멋있는 척은 진짜 열심히 했다. 약간 삐걱거리는 안경 쓰고 다리 꼬고 앉아 있었다. 지금보다 이마가 훨씬 좁았다"고 회상했습니다.
첫인상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하면 '아, 저렇게 생겼구나' 하고 좀 놀랐다"고 털어놔 이천수를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심하은은 이천수에게 마음을 열게 된 계기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심하은은 "그때 오빠가 욕도 많이 먹고, 사람 눈도 잘 못 마주치고, 밤에만 외출했다. 그래서 '이 사람 왜 이렇게 힘들게 살지?' 싶어서 마음이 쓰였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습니다.
심하은은 결혼 생활에 대한 아쉬움도 솔직하게 드러냈습니다. "나는 제대로 된 프러포즈도 못 받아봤고, 우리는 신혼여행도 아직 못 갔다"고 말했습니다.
이천수는 "그건 진짜 미안하다"며 사과하고 "어디로 가고 싶냐"고 물었지만, 심하은은 "이제는 둘만 가는 여행보다 아이들과 다 같이 추억 쌓는 게 더 좋다"고 답해 따뜻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천수는 결혼기념일 선물로 아내의 고장 난 휴대전화를 교체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핸드폰을 감으로 쓰는 사람이 어딨냐"고 투덜대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현실적인 부부의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이천수는 2013년 모델 출신인 3살 연하 심하은과 결혼해 현재 1남 2녀의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한편 이천수는 최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입건된 바 있습니다. 지인 A씨는 이천수에게 9차례에 걸쳐 1억 3200만 원을 송금했으나 이천수가 이를 상환하지 않고 연락을 차단했다며 고소했습니다. 고소인은 이천수가 외환선물거래 사이트 투자를 제안하며 수억 원대의 투자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천수 측은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A씨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천수와 A씨가 원만히 합의했다. 사실 관계를 재확인한 결과, 고소인은 일부 내용을 잘못 인식했음을 확인하였고, 피고소인인 이천수에게 사기나 기망의 고의가 없음을 인정했다. 이에 고소인 A씨는 더 이상 수사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고소를 공식적으로 취하하기로 했다. 이천수와 A씨는 이번 일을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서로 이해하고 원만히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