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 한때 막대한 수익으로 화제를 모았던 대형 투자자가 이더리움 포지션을 완전히 정리하며 약 2억5000만 달러, 한화 기준 약 3625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 블록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투자자는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에서 보유하던 레버리지 이더리움 롱 포지션을 전량 청산했습니다. 청산 완료 후 계좌 잔액은 53달러, 한화로 약 7만7000원만 남은 상황입니다.
이 투자자는 2024년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관세 발표 직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대량 공매도하여 약 2억 달러, 한화 약 2904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투자 전략을 바꿔 공격적인 롱 포지션을 구축했다가 최근 급락장에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아캄 데이터에 따르면, 이 투자자는 최근 몇 개월간 이더리움 롱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최대 7억3000만 달러, 한화 약 1조600억 원 규모까지 늘렸습니다. 이더리움, 비트코인, 솔라나 등을 포함한 전체 익스포저는 한때 9억 달러, 한화 약 1조3068억 원을 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약세로 포지션이 급속히 위험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이더리움 가격은 이번 주 급락하며 24시간 기준 10% 이상 하락했고, 현재 2400달러 근처, 한화로는 약 348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온체인 분석가들은 이달 초부터 해당 계좌의 손실 위험을 경고해왔습니다. 실제로 이번 주 초 기준 미실현 손실만 1억3000만 달러, 한화 약 1888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추가 하락과 강제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최종 손실 규모가 2억5000만 달러 수준까지 확대됐습니다.
이 투자자는 2024년 10월 당시 'ereignis.eth'와 'garrettjin.eth'라는 ENS 도메인을 통해 전 비트포렉스 최고경영자 가렛 진과의 연관성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가렛 진은 자금 소유권은 부인했지만, 거래 수행자와는 아는 사이라고 밝히며 "자금은 내 것이 아닌 고객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의 명목 규모는 10억 달러를 넘었고,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 100% 관세 발표 이후 시장 급락으로 업계 전반에서 180억 달러 이상의 강제 청산이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당 투자자는 단기간에 상당한 수익을 실현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시장 흐름이 반전되면서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이번 전량 청산으로 하이퍼리퀴드 계좌에는 실질적으로 자금이 거의 남지 않았지만, 아캄은 이 계좌가 여전히 다른 지갑을 통해 약 27억 달러, 한화 약 3조9200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와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건이 레버리지 거래의 위험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풍부한 경험과 자본을 보유한 투자자라 할지라도, 급격한 가격 변동과 유동성 악화 상황에서는 손실이 빠르게 증폭될 수 있다는 점이 재확인됐다는 평가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암호화폐 전반이 하락세에 진입한 상황에서 과도한 레버리지 전략은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