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SK바이오사이언스, 차기 팬데믹 겨냥 '범용 코로나 백신' 글로벌 임상 착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를 비롯한 사베코바이러스 계열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차세대 범용 백신 개발에 본격 나섰습니다.


29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베코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백신 후보물질 'GBP511'의 글로벌 임상 1·2상을 호주에서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베코바이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포함하는 상위 분류로, 현재 유행하는 각종 변이주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 가능한 SARS 유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모두 아우릅니다.


사진 제공 =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특정 바이러스 하나에만 대응하는 기존 방식을 넘어, 사베코바이러스 계열 전반에 광범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범용 백신 개발을 목표로 설정했는데요. 이를 통해 관련 바이러스와 변이주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진행되는 GBP511 글로벌 임상 1·2상에는 18세 이상 성인 약 368명이 참여합니다.


임상 1단계에서는 면역증강제 포함 여부에 따라 저용량, 중용량, 고용량 시험백신을 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최근 변이주를 포함한 mRNA 코로나19 백신과 비교해 안전성, 내약성, 면역원성 등을 평가할 예정입니다.


2단계는 1단계 결과를 토대로 최적 용량과 투약 조건을 결정한 후, 더 많은 성인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추가로 검증합니다.


사진 제공 = SK바이오사이언스


각 단계에서 코로나19를 포함한 사베코바이러스 계열 전반에 대한 교차 면역반응을 확인하여 범용 백신으로서의 효능을 평가할 계획입니다.


GBP511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22년 상용화한 국내 유일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핵심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컴퓨터 기반으로 설계된 스카이코비원의 합성항원 플랫폼을 기반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미국 워싱턴대학교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의 자체 결합 나노입자 디자인 기술을 융합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범용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는 대부분의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아직 초기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번 글로벌 임상 1·2상 진입은 해당 유형 백신 중 최초로 임상시험 단계에 도달한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국제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는 SARS와 MERS를 포함하는 베타코로나바이러스 계열 전체에 대해 광범위한 보호 효과를 제공하는 범용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코히어런트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06억 달러(한화 약 70조 원)로 평가되며, 2032년까지 연평균 7.4% 성장하여 약 834억 달러(한화 약 11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범용 사베코바이러스 백신 개발은 차기 팬데믹 대비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선제적인 감염병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백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습니다.